적극적 회개와 기도생활 중요대림 첫주일인 12월 2일은 전례력으로 2002년(가해)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대림절은 예수성탄 대축일 전 4주간을 말하는데 전례적인 뜻으로는 두 가지의 내리심,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탄생하셨음」과 「세상의 종말에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린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같은 두가지 성격 때문에 대림 시기는 '간절하고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지침 39항)라고 일컫는다.
예수께서 승천한 후부터 다시 올 때까지 깨어 기다리는 것이 교회의 삶이라면 대림시기는 이런 교회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림 첫 주부터 12월 16일까지의 전반부는 종말론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희망하며 준비하는 기간이고, 17~24일의 후반부는 임박한 구세주 탄생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대림시기 각 주일의 주제도 이같은 전례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대림 제1주일은 오실 주님을 깨어서 기다리는 교회의 종말론적 자세를 강조하고, 제2주일은 구세주의 오심에 대한 예고와 회개를 촉구한다. 제3주일은 구세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웠으니 기뻐하라고 권고하며, 제4주일은 예수 탄생의 예고와 그분이 누구신지를 밝힌다.
대림시기는 회개와 속죄의 뜻으로 사제는 자색 제의를 입는다. 제대 주위는 화려함을 피하고 아직 오지 않은 구세주의 영광을 기다리는 뜻으로 대영광송은 하지 않는다. 오르간이나 다른 악기는 성가를 도와주기 위해서 사용하며 단독 연주는 피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대림초를 켜는데 사철나무 위에 4개의 초를 마련한다. 사철나무는 인간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뜻하고 4개의 초는 구약의 4천년을 의미한다. 구세주가 어느정도 가까이 오셨는지 알려줌으로써 마음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매주마다 촛불을 하나씩 늘려 켜간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흥청망청 보내기 쉬운 때이다. 그렇지만 구세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희망의 시기인 대림절에 가정과 교회 안에서 절제와 기도생활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도와주고 삶의 방향을 주님께로 전향하는 적극적인 삶을 실천해봄이 어떨까.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