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하느님의 형상을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느님의 진리를 우리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한 인격체로 오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려주시기 위해 가장 연약하고 헐벗은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오신 분, 그분이 예수님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귀한 여성들과 어린 생명들이 참으로 긴 세월을 정부당국과 제약회사들의 교묘한 의도전술에 휘말려 고통을 겪고 있는 지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생명 복음운동을 해 오면서 수많은 어머니와 미혼모, 그리고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생명에 대해 무지하고, 속고, 고통 속에 절규하며 감내를 강요당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성은 어머니요, 딸이요, 성모님의 화신입니다.
그러나 정작 여성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희생적인 교육」조차도 '무시'라는 편견 아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더 이상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앞으로는 어린 청소년과 온갖 여성들에게 그야말로 간단히 뒤처리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사후피임제라는 낙태알약까지도 정부당국과 탐욕에 눈먼 제약회사의 활개로 의사 처방전만 있으면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나라 거의 모든 여성은 오직 사랑의 행위로 결실되어지는 생명에 대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인공피임과 낙태만이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공해에 몸이 오염되는 것과 도구만이 임신을 방지할 수 있다는 사회적인 가르침만을 받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21세기에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생명복음을 적극적으로 전파할 때가 온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주신 개개인의 거룩한 성전을 온갖 오염물질과 도구로부터 지켜낼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신뢰하여야 할 「우리 나라 정부」의 교육부도, 보건복지부도, 여성부도 심지어는 교회에서조차도 철저히 무관심하였으나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한 「순결문제」도 자연적인 방법의 올바른 성교육으로는 가능한 일입니다. 가정의 중심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생명에 대한 고귀한 의식」과 참된 애정을 갖출 수 있는 「자연적인 가족계획」을 보다 쉽고, 자세히, 그리고 하느님의 섭리로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청소년들 배움의 터전인 중·고등학교를 찾아갔을 때, 교회 강연에 나섰을 때, 그리고 숱한 사람들이 모이는 단체에서 강연을 했을 때에 느끼게 된 것이라고는, 그들이 얼마나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하여 무지하고 배움이 없었는지를, 또한 도대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고 있음에 대하여 참으로 가슴속 깊이 안타까워하고 원망스러워 했는지 모릅니다. 참으로 많은 여학생들이 생리와 임신(배란)주기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무분별한 성 풍조에 대하여 그야말로 성스러운 신체를 지켜낼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었습니다. 단지 「약물이나 도구에 의한 피임과 낙태」가 임신을 막아 줄 「유일한 수단」인 줄로만 알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현 죽음의 문화에서 볼 때 가톨릭 신자로서 복음전파를 하고 보호해야 할 이 사회와 모든 이들에게, 어떻게 생명의 복음과 사랑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사회를 근거하고 각각 신자들에게 맞추어지는 유동적인 믿음이 그들의 시선을 끌어내기에 필요하다면 더 이상 교회의 윤리와 잣대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용기를 내어 생명복음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에 나서야 하는 교회의 사명감을 이제는 모든 신자가 하느님으로부터 「생명, 사랑의 전사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며 기도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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