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CNS】중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에 이은 시장개방이 농민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중국의 세계화를 통해 가톨릭 교회에 대한 중국정부의 정책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표명했다.
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 가톨릭 통신사 UCAN은 중국내 가톨릭 신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하고, 가톨릭 신자의 70%가 농민들인 점에 비추어 이들 신자들이 앞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통해 홍콩의 한 가톨릭 신자는 『아직까지 중국 농민들은 수입농산물이 가격과 질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이 새로운 무역제도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사업가인 가톨릭 신자 팽 진챙씨는 『중국의 시장개방이 이미 시장경제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농민들이 겪을지 모를 어려움들은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본토의 한 신자는 『중국의 시장개방으로 인해 사회적·종교적으로 좀더 완화된 정부의 정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WTO가입 및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등으로 세계화 분위기가 고조된 이 시기에, 중국정부와 바티칸이 관계를 정상화하고 중국내 가톨릭 교회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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