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에 따른 테마연주로 신자들의 문화적인 소양과 신심을 더욱 고취시켰던 성음악 분야에서는 서울 뿐 아니라 대구와 수원, 대전, 청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연주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사순시기를 맞아 명동성당(주임=백남용 신부)에서는 바흐, 브람스, 듀프레 등의 수난묵상곡을 현악4중주, 오르간연주, 합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선사했다.
아울러 아퀴나스 교회음악연구소(소장=박고영 신부)에서는 바흐의 대곡 요한 수난곡을 전곡연주해 전례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또 지난 5월에는 뜨리니따스 합창단(단장=원종배)이 오페라 가수 이영화씨와 함께 아베마리아 모음곡을 연주,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대전가톨릭전례음악연구소(소장=김한승 신부) 산하단체인 챔버오케스트라가 성모의 밤 때 주옥같은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수원가톨릭교회음악연구소(소장=최기명 신부) 초청으로 독일 뮌헨 음대 출신 음악인들로 구성된 그레고리안 성가단이 내한, 미사와 연주회를 가져 그레고리안 성가의 진수를 느껴보기도 했다.
또 대전과 청주에서는 가톨릭합창단, 챔버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등 교구 차원에서 성음악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풍성하게 열렸던 문화행사 가운데 오페라 솔뫼, 총체극 황사영 백서, 순교자현양위의 기념음악회는 순교신심을 되새기는 음악인들의 돋보이는 무대였다.
또 명동성당에서 마련한 한낮의 음악회를 비롯해 목동성당 등의 정기적인 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여가문화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파이프 오르간의 대중화에 한 몫 하기도 했다.
매년 자선연주회가 성황을 이뤄왔던 것처럼 올해도 여전히 나환우, 장애인, 성요셉의원돕기 등 자선음악회가 풍성하게 열려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이외에도 남성합창단 울바우를 비롯해 각종 합창단들이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마련, 각 단체마다 색깔있는 음악회를 가져왔다.
다양한 연주와 함께 올해 더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각 교구마다 교회음악보급과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이다.
각 교구마다 교회음악연구소에서 지속적인 교육의 장을 마련했고, 아퀴나스교회음악연구소, 세실리아 성음악협회에서도 지휘, 다성부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균형있게 마련된 교구 산하 음악단체를 비롯해 각종 합창단의 활발한 연주와 음악인과 신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성음악 활성화의 큰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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