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성서여행'(허종렬 옮김) 1∼3권은 지금까지 나온 성서 안내서와는 사뭇 그 형식과 내용에서 다르다.
우선 거의 매 쪽마다 실려 있는 사진과 지도가 성서공부가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을 사라지게 한다. 독자들을 성서 속의 시간과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이 같은 편집은 본문과 성서 저술 당시의 역사적, 신학적 배경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함께 성서공부가 얼마나 역동적인 활동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성서는 다양하고 유장한 인간 구원사의 기록이다. 인간의 역사와 인간을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기 위한 심오한 섭리가 함께 녹아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친절한 안내 없이는 바르게 읽고 이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일반 신자들이 혼자 힘으로 성서를 읽는 것은 그야말로 지도나 가이드 없이 여행하는 것처럼 지난한 일이다.
모두 3권으로 나눠 출판된 이 책은 성서 안에 나타나는 수많은 사건들이 어떤 무대와 상황에서 벌어졌는지, 또 등장인물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살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며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생생한 현장 사진과 지도, 해설을 통해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책의 구성은 우선 성서 본문이 나오고 그 본문과 관련된 해설, 지도, 사진 등을 바로 옆에 곁들여 놓음으로써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성서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성서 읽기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시리즈는 전 3권으로 되어있다. 성서 본문은 일종의 성서 선집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돼 있고 각 권마다 200여장이 넘는 사진, 지도, 도표가 들어있으며 각 권 마지막에는 「찾아보기」가 있다.
제1권 「구약성서」는 구약시대를 10시기로 구분해 각 시기별로 그 시기에 해당하는 사건들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는 성서들을 포함시켰다. 제2권 「복음서」는 4복음서에 나와 있는 말씀과 행적을 통합해 하나의 복음서를 만들었다. 「예수님의 전사」에서부터 「수난과 부활」까지 총 7시기로 나눴다. 마지막 제3권 「사도행전에서 요한 묵시록까지」는 복음서를 제외한 신약성서 전체를 세 시기로 구분해 사도시대의 초대교회 역사와 생활, 사도들의 가르침을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이해하게 했다. (생활성서사/각권 400여쪽/각권 1만8000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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