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본당 단위로 펼쳐지고 있는 위문금품 보내기가 단절돼 있던 관계를 이어주는 사랑의 끈이 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서울대교구 포이동본당(주임=박근태 신부)의 위문품 보내기는 연례 행사를 뛰어넘어 집을 떠나 있는 군인들에게는 물론 신자들에게도 기쁨이 되는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도 사회복지분과가 중심이 돼 350개의 위문대를 마련한 포이동본당은 각 구역별로 이를 나눠 가정별로 위문품을 정성껏 준비해 오도록 했다. 따라서 각 위문대에는 제각기 다른 다양한 모습의 사랑과 사연이 담기게 된다.
각 가정별로 1만원 안팎의 물품으로 성의껏 위문대를 채우게 되어있지만 마음이 동하다 보니 위문대는 언제나 예상보다 두툼한 모양을 하기 일쑤다. 위문대를 채우는 위문품도 처음에는 사탕이나 과자 등 먹거리가 주를 이뤘으나 지금은 로션, 치약, 면도기 등 생필품을 비롯해 일회용 반창고, 연고 등 의약품은 물론 조그만 책이나 묵상집, 테이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빠질 수 없는 것이 위문편지. 위문편지 쓰기는 주일학교 학생들의 몫이다.
또한 본당 출신의 군 복무 중인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위문대가 꾸려지기도 한다. 이 위문대가 특별한 것은 본당 주임신부가 손수 쓴 위문편지가 추가된다는 것. 올해도 박신부는 33통의 편지를 채우며 멀리 떨어져 있는 청년 신자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이런 포이동본당의 노력은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본당을 찾는 청년들의 활력으로 되돌아온다.
또 지난 98년부터 위문품 보내기를 펼쳐오고 있는 수원교구 팽성본당(주임=강정근 신부)의 활동도 눈에 띈다. 700여개의 위문대를 마련한 팽성본당 신자들은 특히 본당 출신의 군인들을 위해서 올해도 어김없이 큰 상자를 위문품으로 마련해 전했다. 이 상자에는 한 내무반원 전원이 조그만 파티를 열 수 있을 정도의 먹거리가 담긴다. 이를 통해 조그맣지만 함께 나누는 체험을 함으로써 전교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나눔은 이들 본당 뿐 아니라 곳곳에서 이어져 서울 상계동본당, 풍납동본당, 정릉동본당, 사당동본당, 양재동본당, 오금동본당 등이 2차 헌금 등으로 성금을 조성, 사랑의 징검다리를 놓아가고 있는가 하면 조촐한 위문품을 마련해 군부대를 방문, 몸소 사랑의 전령으로 나서는 본당들도 있어 대림절을 물질 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나누는 장으로 가꿔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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