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고락 함께 한 가족에게 이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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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치구씨
2001년 가톨릭대상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 신치구(벨라도·70) 소장은 이번 대상 수상을 그동안 연구소 활동에 생사고락을 함께한 가족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오랫동안의 군복무기간 중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 교육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거치면서도 열성적인 신앙생활을 솔선하며 지속적으로 선교에 힘써온 그는 성실하고 겸손한 생활 자세와 헌신적 봉사활동으로 신앙의 모범을 보여왔다. 특히 신소장은 3년간의 작업을 거쳐 최근 김수환 추기경의 18권 전집을 발간하는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제 일생에 있어 가장 보람된 일을 꼽으라면 추기경님 전집을 발간한 일입니다. 추기경님께서 지난 65년 사제의 길로 들어선 이래 2000년까지 발표했던 각종 기고와 메시지, 강론 등 3500여편의 글들 중 2600여편을 엄선해 시대별, 주제별로 분류해 18권에 집대성한 작업이야말로 힘은 들었지만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소장은 내년 4월이면 만 10년에 접어들 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를 설립하며 일반 평신도들의 신앙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교회의 성장 발전과 사회의 정화에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그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단행본 간행 등 다수의 연구서 편찬을 주도하며 한국교회 실상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 사랑부문 정옥기씨
“어려운 이 돕는데 더욱 앞장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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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기씨
경북 김천이 고향인 정씨는 68년 서울 서교동 소재 협동교육원에서 신용협동조합 정규교육을 받고 김천 지례성당 신용협동조합을 창설한데 이어, 77년부터 서울 용산시장 행려자 급식소인 베들레헴의 집 운영위원을 지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87년 가락시장 하상 바오로의 집 설립준비위원장으로 이 일에 직접 뛰어 들었다.
『시장 안에 거주하는 행려자들의 식사문제와 잠자리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급식소 개소를 추진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하상 바오로의 집이 개소 후 11년간 많은 은인들과 봉사자들의 사랑과 노력으로 잘 운영돼 온 것 같습니다. 이번 대상은 그동안 함께 활동했던 모든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