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교회의 전통적인 성미술, 음악과 아울러 생활성가, 영화, 뮤지컬 등을 통해 문화복음화의 초석을 다진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생활성가는 전문 매니아들 뿐 아니라 청소년과 일반신자들에게까지 전반적으로 크게 확산됐다.
많은 뮤지션들은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음반을 내놓았고, 인터넷 방송을 비롯해 음반제작 및 홍보 단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생활성가 보급이 한층 더 활기를 띠었다.
또 현정수 신부(수원교구 청소년문화원 차장)가 이끄는 「이노주사」의 전국 투어 콘서트, 인천 생활성가음악연구소(소장=신상옥, 지도=박유진 신부)가 지난 7월 개최한 「미사와 함께 하는 생활성가 축제」는 생활성가 저변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또한 3집 앨범을 출시한 이철, 이용현 신부, 독집 앨범을 낸 갓등중창단 출신 김태진 신부 등 사제들의 활동은 일반신자들에게 생활성가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데 큰 몫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반기획, 녹음실 임대 등 음악제작 관련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MF미디어(www.mfmedia.co.kr)와 생활성가 관련 뉴스, 음악감상, 음반판매 서비스를 하고있는 피플스튜디오(www.people-studio.com)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피플스튜디오는 인터넷 방송,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과 아울러 대중적인 홍보매체로서 제역할을 해왔고, MF미디어는 열악한 교회의 음반제작 여건을 한층 보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문화계 활동에 있어서 생활성가의 보편화와 함께 영화의 대중화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활동을 재개한 영상선교모임 「밝은 세상(대표=노종성)」은 매월 셋째주 서울 장충동 성 베네딕도 피정의 집에서 엄선된 명화를 상영해 복음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도록 유도해왔다.
또 지난 8월 25일에는 「영화와 종교의 대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 종교적인 입장에서 최근 개봉된 한국영화를 분석하고, 영화를 통한 교회의 복음화를 모색해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주가톨릭예술단이 매년 개최해온 순교극을 비롯 안중근 의사, 김대건 신부의 삶을 조명한 오페라 「안중근」과 「솔뫼」 순교자 황사영의 생애와 순교사를 그린 총체극 '황사영 백서' 등의 공연은 문화적인 접근을 통한 복음화가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 교회관계자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꾸준한 활동과 교회의 지원, 일반 신자들의 관심이 삼박자를 이룬다면 교회문화는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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