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게 특별한 은총을 내려주신 하느님과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모든 은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이렇게 무사히 사목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배려와 섭리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85년부터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로 16년간 활동하다 사임한 김옥균 주교는 그동안 한국교회 200주년 행사와 세계 성체 대회 등의 뜻깊은 행사를 주도적으로 치루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특별히 김수환 추기경님을 비롯해 정진석 대주교님, 최창무 대주교님, 강우일 주교님 등과 교구 사제단 그리고 교구청 직원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또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분들에게 용서를 청하고 싶습니다』
평소 사목 모토를 「항상 기쁘게 살자. 기도하면서 살자. 감사하면서 살자」로 정하고 살아왔다는 김주교는 총대리 주교로 있으면서 교구와 본당 발전에 중추적인 기틀을 마련해왔다.
특히 그는 서울대교구가 예전보다 본당수나 신자수에 있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했고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에 대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서울대교구청에서 주교로 임명되기 전부터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23년간 활동하는 동안 노기남 대주교(4년), 김수환 추기경(17년), 정진석 대주교(2년) 등의 교구장을 보좌하며 교구 발전에 공헌해왔다.
『우리 교회가 앞으로 시대적 징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합당한 대처방안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사목자와 신자들을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가 사목 하던 방법과 자세로는 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김주교는 최근 서울대교구가 쇄신과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여러 사목 방안들이 전 교구민의 관심과 동참속에 원활히 수행될 것으로 확신하고, 후배 사제들에게는 『항상 깨어 있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목에 임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주교는 사회복지기관 등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심혈을 다 기울여 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쉬면서 그동안의 생활을 정리해나갈 계획입니다. 그 이후 어디든 불러만 주신다면 여력을 다해 교회 활동에 봉사해나갈 각오입니다. 다시 한번 기도해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