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사용, 인간복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생명윤리 문제에 있어 당장에 묘안을 내놓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포기하고 반생명적인 입장에 영합할 수는 없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불거져 나오는 생명 문제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12월 13일 개최된 서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윤리위원회 회의에서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종대 교수(서강대)는 "각 분야 전문가인 위원들과 함께 교회의 가르침을 보다 깊이 숙지한 후 이를 우리 사회에 적용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교회 내의 신자 교육, 홍보활동과 아울러 일반 시민사회 단체들과도 연대해 생명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가톨릭 교회가 생명의 존엄성과 생명 수호를 주장한 것은 매우 근본적이고 오래된 일입니다. 특히 교황 바오로 2세는 회칙 '생명의 복음'에서 신학, 성서적인 의미의 생명뿐 아니라 빈곤, 기아, 매춘 등의 인권 문제에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생명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그는 한편 "우리 신자들마저도 생명 의식이 희박하고 실천 또한 약하다"고 지적한 뒤 "가톨릭 언론, 잡지 등을 통해 교회의 가르침을 알아 나가는 데 좀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박종대 교수는 현재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원장으로 인문사회과학을 중심으로 하는 학제적 연구를 통해 생명문제의 이론과 현실을 접목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박교수는 6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70년 가톨릭대 신학부를 수료, 76년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에서 석사학위를 82년 뮌헨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82년부터 서강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현재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원장, 교육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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