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청소년국(국장=송재훈 신부)은 교구내 주일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리교사, 사목위원, 수도자, 성직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펼친 주일학교 실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하고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주일학교 관련 5개년 계획 세부안」을 작성했다.
청소년국이 이번에 수립한 5개년 계획 세부안은 교리교안과 주일학교 운영, 자모회로 대별되는 3개의 추진사항을 담고 있으며, ▲전담인력확보 ▲자체교안제작 평가 ▲신앙체험 프로그램 진행 ▲주일학교 등록제 ▲자율형 주일학교 ▲주 5일제 수업에 따른 주일학교 운영방안 등 단계적 실천사항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연구팀 구성과 기본교재 선택 및 커리큘럼 조정, 등록제 시범 본당 선정과 시행, 주 5일제 수업 법안 파악 및 외국사례 수집 등을 세부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국이 이번에 발표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일학교 운영의 개선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주일학교 교육방향과 실천사항을 설정할 때는 성직자, 수도자, 교사, 학생 등 모든 계층의 의견이 공유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방향 결정에 대해 성직자의 35%가 「교사와 학생이 결정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에 비해 수도자의 경우 이 응답은 1.1%에 불과했고 오히려 「교사들끼리 결정한다」(32.2%)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아 두 집단 간의 시각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일학교 불참 이유」에 대해 교사와 성직자, 수도자는 「학업」(각각 29.3%, 22.5%, 17.8%)을, 부모는 자녀들의 「약한 신앙」(23.9%)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사목위원은 「부모들의 반대와 무관심」(31.6%)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에 주일학교 학생들은 「놀러 가느라 주일학교에 빠진다」(초 25.6%, 중·고 27.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주일학교 불참 이유」에 대해 주일학교 관련 책임자들이 막연히 「학업」이 가장 큰 요인일 것으로 추측하는 것은 학생들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여겨진다.
중·고등학생에게 「주일학교에 바라는 점」을 물어본 결과 「취미,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서클 활동」이 가장 큰 비율로 나타났으며, 이어 「재미있고 알찬 수업」과 「쉴 수 있는 공간 마련」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대부분 주일학교 수업방식이 학교와는 다르게 「이야기식」이나 「토론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여기에 학생들 스스로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서클 활동」형태의 수업방식이 보완될 필요성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송재훈 신부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대해서도 학교교육 못지않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조사 결과를 청소년국의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업무 수행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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