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여규태 회장
‘똑바로 운동’에 적극 동참
임오(壬午)년 새해 새 아침을 맞아 우리 한국 교회의 평신도들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를 씨앗으로 이 땅에 교회를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안배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교회는 그 동안 신자 수 420만명을 넘어설 만큼 눈부시게 성장해왔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민족과 아시아의 복음화를 수행하도록 맡기신 사명을 확인하면서 그것이 하느님의 새로운 은총임을 확신합니다.
지난해 새 천년기 첫 해를 시작하며 한국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는 우리 사회의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도덕성 회복 캠페인 '똑바로 운동'을 전국 차원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운동을 전개하며 우리 각자는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비도덕적 행태들을 바로 잡아야 할 소명이 그 누구보다도 먼저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통감하고, 생각과 말과 행동을 똑바로 하며 바르고 정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기로 결의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420만 평신도들은 먼저 자기 자신부터 똑바로 살고자 하는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매진해나갑시다.
또한 한국 평협은 올해 신유박해 순교자를 비롯한 초기 교회 순교자 시복시성 추진 운동, 문화관광부 선정 2002년 1월 '이달의 문화인물'인 정약종의 현양, 생명·환경 보전운동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올 10월 위령성월에 맞춰 건립 추진중인 6?5 순교자 현양비 건립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피로써 신앙을 지킨 우리 순교 선조들의 고귀한 열정과 정신을 널리 함양하고, 죽음의 문화가 팽배한 이 시기에 생명의 문화 구현에 적극 앞장서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 평협은 지난 2000년 대희년 평신도 대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앞으로 일회성 행사 중심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에서 다양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우리는 올 한해 동안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같으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 새로운 열정으로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고 있을 한국교회 모든 평신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드리며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최홍운 회장
교회 가르침 전달에 노력하는 한 해 될 것
지난 한해 우리 가톨릭 언론인들을 큰 탈 없이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우선 무엇보다 감사드립니다. 되돌아보면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일들이 정말 기적처럼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2000년대가 열리면서 펼쳐진 남북화해 시대를 맞아 '통일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개최한 첫 번째 가톨릭포럼에 이어 지난해 '자녀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연 2회 포럼 역시 우리 사회에 교회의 시각이 어떤 것인가를 전달한 중요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가르침의 실천'을 보다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 마련된 가톨릭 신앙학교는 5기 16명을 포함, 모두 73명의 수료자를 배출했습니다. 매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이나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갖는 신문출판인회의 월례미사에 30~40명이 참례하는 것이나 방송인회와 영상인회의 순조로운 활동과 통합도 큰 은혜입니다. 새해에도 우리 가톨릭 신앙을 가진 언론인들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한 사회입니다. 가톨릭언론인 협의회는 가톨릭언론인 신앙학교와 가톨릭포럼 등을 통해 가르침을 받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하는 방안을 함께 생각하고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사회에 교회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새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 꾸르실료 한국 협의회 최창주 회장
꾸르실료 은사 삶 속에서 성숙시키자
오늘 우리는 새로이 맞이하는 신년 서두에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는 희망찬 주님의 말씀이 힘있게 우리의 가슴에 울려옵니다.
늘 우리를 새롭게 만들어 가시는 주님의 사랑 안에서 금년 한해를 이렇게 희망해 봅니다. 하느님께서 꾸르실료 운동에 주신 은사들을 우리의 삶 안에서 성숙시켜 가고 수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내적인 변화를 통해 꾸르실료 정신을 충만케 하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꾸르실료 정신은 모든 꾸르실료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이렇듯 꾸르실료 정신의 중심에는 회심을 통한 부활의 역동성이 숨쉬고 있습니다. 그 생명을 서로 나눔으로써 우리는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 나눔의 장의 첫 번째는, 꾸르실리스따의 그룹재회(Team회합)입니다. 그룹재회는 성숙된 정신을 만들어 가는 꾸르실리스따의 전진 기지이기도 합니다. 원숙한 그룹재회가 되느냐 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두 번째는, 꾸르실료 운동의 척추가 되는 봉사자 양성 문제입니다. 충만된 정신 안에서 어떻게 운영되느냐 하는 문제는 또 다른 것이지만 외적인 제도를 잘 마련하고 내적인 정신 문제와 조화를 이루어 꾸르실료의 목적에 합당한 모습이 됐으면 하고 희망해봅니다.
사랑하는 꾸르실리스따 여러분!
우리는 주님의 은총만을 믿는 사도로서 이 시대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재인식하고 나에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대교구 이사회 강충화 회장
모든 이가 거듭나도록 서로 돕는 새해 만들자
주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에 관한 복음의 말씀을 통해 당신을 따르려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당연한 소명인 '사랑'의 방법과 그 범위를 알려주셨습니다.
이렇듯이 사랑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본질적 소명이라면 바로 이 본질적인 소명인 사랑을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 실천하고 있는 우리 빈첸시안들에게는 하나의 은총입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만나는 굶주림과 갈증으로 허덕이는, 억압으로 일그러진 불우한 인간들의 모습 속에서, 비록 그들이 추하고 힘겨운 모습이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불결하고 혐오스럽고 험상궂은 빈자들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의 감추어진 모습과 현존을 알아보는 현안을 지니도록 합시다. 그들 안에 이미 예수님이 계시기에 그러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우리들에게 '나눔'은 사랑 그 자체라고 하겠습니다. 사랑이 배제된 '나눔'은 동정에 불과하기에, 진정한 나눔이 되기 위해서는 같은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섬기는 자세로 임해야 하겠습니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우리 모두 이 땅에서 억압받고 고통받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이 주님의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로서로가 도와야 하겠습니다.
■ 한국 가톨릭 성령쇄신 봉사자협 회장 이범주 신부
성령세미나 등에 더 많이 참석 소망
국민들의 관심사인 월드컵이 개최되는 새해를 맞이하여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주님께서 베푸시는 성령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내리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미 성령세미나와 성령기도회를 통해 살아 계신 삼위 하느님을 체험하신 분들에게도 새해에는 성령 안의 삶이 더욱 성장하시길 기도합니다.
지난 한해동안 성령세미나와 성령기도회 참가자 수가 증가하고 기도회 수도 증가한 것은 하느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쉬는 신자들의 증가로 어느 때 보다도 신자 재교육의 필요성이 요청되는 이 시대에 신자들의 신앙 활성화를 위한 재교육인 성령 세미나, 성체신심 세미나, 성모신심 세미나와 신자 가정이 처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가정 복음화 세미나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도움을 받는 2002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동안 신자들이 성령안의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신 각 교구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과 봉사자들과 성령쇄신 참가자들에게 지면을 통해 깊이 감사 드립니다.
■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류길성 단장
흔들리는 영혼 찾아 나서자
사랑하는 국내외의 레지오 마리애 단원 여러분들과 하느님을 위해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더욱 크신 은총의 빛으로 비추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단원 여러분! 우리 레지오는 '영혼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병들고 소외되고 상처받은 영혼들을 찾아, 그들을 끌어안고 보살피고 돌보아 주는 일이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이요 사명입니다. 우리 모두가 희망이 없는 이들에게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작은 불씨가 되어, 흔들리는 영혼들을 찾아 나서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단원 여러분에게 한가지 더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당의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하여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근원적으로 '본당 신부님을 도와 드리기 위해 생긴 단체'입니다. 본당 사목자 권한 밖의 레지오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레지오가 교회와 영적 지도자께 순명과 충성을 바침으로써, 그리스도 신비체 가운데 한 지체로서의 우리 레지오의 권익도 옹호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혼들을 위해 묵묵히 노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수 많은 동료 단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올리오며,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한국 가톨릭 경제인회 박광순 회장
회원배가운동에 전력
다사다난했던 새 천년기 첫 해가 저물고 이제 희망찬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지난 한해동안 경제인회의 발전에 노심초사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우리 단체가 실업인회에서 경제인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 뜻깊은 한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보다 다양한 계층의 신앙인 활동가 및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여 교회 내에서 우리가 담당할 수 있는 역할과 봉사를 충실히 해나가기 위한 포석이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경제인회는 지난 한해동안 한독학술대회 참가, 신앙인 조찬 세미나 개최, 자랑스러운 가톨릭 경제인상 시상, 정기 피정 등 어느 때보다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우리 예산의 10%를 사회복지기금으로 조성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는데 적극 앞장서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사람의 기업가이자 경제인이기에 앞서 신앙인으로서 항상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본받으려는 우리의 작은 실천인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인회는 특별히 회원들의 배가운동과 회원들간의 친교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교회에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는 보다 많은 일꾼들을 확보하고 양성해 이 땅의 복음화사업에 더욱 기여하고자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이제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며 그리스도의 은총과 사랑이 모든 이들에게 풍성히 내리시길 기원합니다.
■ 한국 가톨릭 농민회 송남수 회장
농민이 아니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지난 한 해는 참으로 어려운 해였습니다. 풍년농사를 일구었으나 쌀값 하락으로 큰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중국의 WTO가입, 한·칠레자유무역협정추진, 뉴라운드 협상 등은 농업 여건을 더욱 어렵게 할 것입니다이런 여건 속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소비자들과 힘을 합쳐 농촌을 살리고 농업을 지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생명농업 실천면적도 늘었으며 생명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 모두가 하느님의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신앙인의 소명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환경·농업문제의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범교회적인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농민회는 창조질서와 생명의 소중함을 키워갈 수 있는 교육활동을 전개하면서 유전자조작 농산물 반대와 토종종자 마을 육성과 현장 중심의 실천적 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직접지불제 확대, 식량 자급기반 구축, 농업협동조합 개혁 등 정책적·제도적 활동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농업·농촌문제에 함께 나서는 일이야말로 민족과 나라의 장래를 튼튼히 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새롭게 인식하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갑시다.
■ 한국 가톨릭 여성협의회 오덕주 회장
폭력에 희생되는 여성 없어지길
새해를 맞으며 하느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지난 한해동안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우리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내어줄 수 있는 힘을 주셨으니 그 또한 감사합니다. 우리들이 지은 죄가 하도 많아 주님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해드렸으니 용서를 비옵고 우리들을 대신하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숨어 사랑을 실천하는 이 시대의 의인들을 주셨음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주님께서 얼마나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셨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성교회에 몸담고 있는 우리에게 새해에도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주님을 위해 올곧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어렵고 지쳐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되었으면,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우리 어린이들이 공부를 위해 먼 나라까지 가지 않았으면, 우리 먹거리를 위해 애쓰는 농가에 웃음꽃이 피고 이마에 땀흘려 일하는 이들의 삶이 좀더 풍요로워졌으면 오죽이나 기쁘겠습니까.
그리고 이제는 집, 직장, 거리에서 폭력에 희생되는 여성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 모두가 이 나라와 지구 어머니를 위해 또한 우리 후손들을 위해 물을 아껴쓰고 쓰레기를 줄이고 전기, 휘발유 등의 땔감을 아꼈으면 합니다.
제가 바라는 바는 끝이 없사와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 한국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 전국협 안기만 회장
선교와 봉사에 힘 모을 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모든 교형자매 여러분께 하느님의 은총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한국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는 세계에서도 하나뿐인 주교회의 산하 단체로서 순수한 개인택시 기사들로 이뤄진 사도직 단체입니다. 전국 14개 교구에서 연인원 6000여명, 차량 5000여대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운전기사사도회는 불우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꼭 필요한 단체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약하고 부족하지만 회의 설립 목적에 따라 선교와 봉사에 모든 회원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며, 2002년에는 활동범위를 더욱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활동 여건이 갈수록 힘들고 어려워지더라도 하루동안 만나는 모든 손님들이 주님이라고 생각하며 사랑으로 대하다 보면 전교는 자연스럽게 될 것이며, 봉사도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에는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더욱 듬뿍 받을 수 있는 사도회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새로 시작하는 6대 집행부는 새로이 다가오는 날들을 소중히 여기며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으실 참 빛과 소금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 한국 가톨릭 미술가 협회 최종태 회장
한국 가톨릭 현대 종교미술관 건립 기대
올해에는 한국 가톨릭 미술 문화에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서울대교구에 성미술 감독 기구가 설치된 것이 그 한 징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일은 우리가 고대하여 마지않았던 일로써 천주교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바야흐로 문화의 시대가 열린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발맞추어 한국 가톨릭 현대 종교미술관의 건립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비서구권 나라에서 미술관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전국 각 교구마다 미술가들의 모임체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고, 전국의 연합체 즉 한국 가톨릭 미술가 협회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나라 또한 이 세계 어디에도 없을 듯 싶습니다. 이런데다가 전국에서 매년 수십 개의 성당이 세워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모습입니다. 이런 나라가 또한 세계에 그 유례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 성미술 100년의 정리, 교회미술의 예술화, 성물의 질적 향상, 성지의 바람직한 보호 보존 등 무진장한 일들이 미술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대 교황님들께서 한결같이 염원하시는 '아름다움과 종교가 손잡는 시대'가 우리나라에서 실현되는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 한국 지속적인 성체조배 봉사자 협의회 유구영 회장
성체조배 교재 발간 예정
지속적인 성체조배에 대해서는 1980년 성목요일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전세계에 보내신 사도직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와 세계는 성체조배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의 성사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낌없이 시간을 내어 그분을 만나러 갑시다…이와 같은 성체 조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이렇게 시작돼 1991년 6월 2일 교황청 평신도 위원회로부터 신자들의 보편적 국제 사도직 단체로 인준받아 한국에서는 1994년 10월 추계 주교총회에서 주교회의 산하 사도직 단체로 인준됐습니다. 본당을 중심으로 성체를 현시하고 침묵가운데 1시간 단위로 지속적으로 실시되는 지속적인 성체조배는 이후 한국교회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교육신청을 하는 본당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대비해 2002년에는 성체조배 교재를 발간해 기초교육은 회장단에서 맡고 심화교육은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담당하실 것입니다.
특히 새해부터는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청년 성체조배와 어린이를 대동한 가정 성체조배를 가정성화 차원에서 펼쳐나가겠습니다. 여성 회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해 남성신자들에게도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남성 참여를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입니다.
■ 한국 가톨릭 교수 협의회장 김성수 교수
가톨릭교수의 사명 다하는 새해 되도록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한다"(마태오 5, 13~16)는 성서의 말씀을 가톨릭 신자 교수님들께 새해 선물로 드립니다. 짠 맛을 잃은 소금은 아무 곳에도 쓸데가 없을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야 빛이 제몫을 다하고 생명을 가질 것입니다.
지난 한해동안 우리는 양심과 정의 속에서 고민도 했지만 잘못한 일도 있습니다. 우리는 반성하고 회개합니다. 새해부터 우리 신자 교수들은 소금과 빛이 되어 복음 정신에 따라 각자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소명을 깊이 성찰하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의 지체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은총과 재능에 따라 봉사하고 희생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 전국에 4천여명의 가톨릭 신자 교수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대학에서, 다른 학문으로, 다른 연구에 종사하지만 신앙 안에서 하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가톨릭 지성인으로서 가톨릭 정신에 입각하여 자기의 본분을 다해야하고 나아가 그것이 대학의 복음화, 청년의 복음화, 민족의 복음화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새해부터는 이러한 중대한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복음사업에 먼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귐을 나누며 서로 사랑합시다. 그리고 가톨릭 교수로서 마음의 평화와 감사를 맛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한국 가톨릭 의사 협회장 강준기 교수
비가톨릭적 의료행위 거부해야
우리 가톨릭 의사들의 역할은 무엇이겠습니까?
우선 가톨릭 의사들은 의사인 동시에 신자로서 복음화에 앞장을 서야 하겠습니다. 병들고 고통받는 환자들과 가난한 병약자들을 치료하는 것 이상으로 환자들이하느님 말씀을 전해듣고 끝없는 사랑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끔 항상 노력하고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 인간 생명 보호에 앞장서 끝까지 이를 지켜나가는 한편 인간복제의 부당성을 온 인류에 알려야 합니다. 동시에 유전자 연구가 인간생명존중 정신과 가톨릭 윤리지침 하에서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도록 생명연구 및 진료에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또 올바른 윤리관을 정립해 비가톨릭적인 의료행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2002년 9월 1~4일에는 세계가톨릭의사협회 총회 및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돼 교황청 로자노 대주교를 비롯하여 세계 30여개국의 가톨릭 의사, 성직자, 수도자, 간호사 및 가톨릭 의료종사자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우리 가톨릭 의사 회원님들의 성원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광주 세나뚜스 김영대 단장
민족의 평화위해 기도 바치자
대망의 새해를 맞아 장상님과 지도신부님 그리고 수도자님들께 평화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해 아직도 쇄신해야 할 것이 많은 어린 저희들에게 사랑과 격려로 지도해 주신 그 은혜 감사합니다.
새해는 한국 레지오 도입 49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레지오는 반세기 동안 한국교회와 더불어 발전해왔으며 감사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과 배려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미숙한 저희들이기에 죄송스럽습니다. 쇄신된 단원이 되고 거듭난 레지오가 될 것을 다짐하며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레지오는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우는 성모님과 교회의 사업에 기도와 활동으로 협력하여 목적을 달성하고자 부단히 헌신하는 사도직입니다.
새해에는 성모님과 함께 민족의 평화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열렬히 바치는 단원이 되도록 합시다. 항상 성모님처럼 살고자 다짐하면서 누구를 원망하기 보다 성령님께 서약한대로 자신부터 똑바로 복무하는 단원이 돼야 하겠습니다. 또한 민족의 복음화에 정성을 다하는 레지오가 되도록 합시다. 아울러 불쌍한 영혼들이 구원받아 우리와 함께 주님의 영광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합시다.
■ 한국 가톨릭 맹인 선교 협의회 김경무 회장
친밀한 선교단체 만드는데 최선
지난해 맹인선교협의회는 시각장애인들의 복음화와 재활사업을 위해 교구 선교회별로 많은 사업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크게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은인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완성된 200부의 점자 레지오교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교본을 통해 모든 시각장애인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님의 군대로서 영적인 성장과 삶의 지침을 이룰 수 있기에 무엇보다도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
교본들이 더 활용될 수 있도록 올 한해는 더욱 많은 시각장애인들을 입교시키고 냉담 중인 교우들을 찾아 발로 뛰며 전교할 것입니다. 아울러 성당을 찾아다니며 일반인들에게도 선교회를 알려 시각장애인이 어떤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체험하게 하여 교회 안에서 더욱 친밀한 선교단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언제나 시각장애인을 격려하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은총을 기원하며 은인 여러분께 새해 선물로 저희의 마음을 대신하여 성서 한구절을 보내드립니다.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1고린 2, 9).
■ W.W.M.E 한국협의회 대표팀 조덕·이명숙 부부, 하화식 신부
그리스도 향기 풍기는 작은 교회 되길
한국 M.E는 2002년 새해를 맞으며 "아버지께로 가는 계속적인 대화생활" 이란 표어를 정했습니다. ME가 도입 된지 25 주년을 맞으면서 초창기 한국 ME 협의회의 열정과 순수함을 되찾아 우리의 비전을 뚜렷이 되새기고, 그 사명을 충실히 실천하기 위해 가장 중심적이고 기본적인 우리의 가치관을 실천해 가는데 온 힘을 다하려합니다.
우리가 ME 부부로서, 성사적 삶을 사는 부부로서 구별되어야 하는 점은 매일매일 나누는 대화생활일 것입니다. 특히 2002년은 이 점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다시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우리 모든 부부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작은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런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각 본당 ME 공동체의 나눔 모임을 활성화하며, 모든 ME 모임에는 10/10이라고 불리는 부부 대화시간을 필히 최우선으로 할애 한 후 모임을 계속 이끌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루하루를 대화하기로 선택할 때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혼인성사의 참 모습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하느님께로 가는 여정을 기쁘고 보람있게 살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