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를 통한 히브리문화와 중국문화의 만남. 이와 더불어 그리스도교도 중국대륙에 퍼지게 됐다. 현재 사회주의 체제로 인해 완전한 신앙의 자유를 누리진 못하지만, 지하교회를 통해 꿋꿋이 신앙을 유지해오고 있는 중국교회의 역사는 거대한 대륙의 역사 만큼이나 결코 짧지 않다. 이러한 중국 교회의 시작에서부터 현대의 모습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중국천주교회사」가 발간됐다.
이 책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서양자 수녀가 97년 1월부터 가톨릭신문에 연재한 '중국가톨릭박해사'와 99년 6월부터 재 연재한 '중국가톨릭교회사'의 전문을 엮은 것이다.
총 22부의 큰 제목 아래 181개의 소단원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특히 서양자 수녀가 20여년간 홍콩과 북경 등지에서 직접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사건들을 심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당나라 시기에 전해진 경교(네스토리안파 그리스도교)에서부터, 150여년간 원나라에서 선교했던 프란치스코회와 마카오를 거점으로 중국 선교활동을 펼친 예수회 선교사들의 행적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조경에 성당을 세우고 본격적인 대륙 선교를 시작한 마태오 리치 신부와 예수회 중국인 수사, 아담 샬 신부의 행적을 자세히 담고 있다. 또 명말, 청초기에 서양선교사들이 전한 천문학과 지도제작, 미술, 음악, 의학부문 등의 활동도 접할 수 있다.
이후 청나라 옹정제의 천주교 금교정책에서부터 중국 순교성인들의 생애와 각종 교난을 딱딱한 역사서라기보다 소설처럼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아울러 공산당의 천주교 박해, 공산당 산하의 애국교회와 로마가톨릭이 인정하는 지하교회 설립과정, 중국정부의 지하교회 사제·신자들의 탄압 사건까지 중국교회의 역사를 한권에 담았다. 마지막 22부에는 중국교회 교구사를 실었다.
방대한 내용임에도 역사적 사건에 따라 순차적, 세부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큰 부담없이 접할 수 있다. 또한 각 장마다 삽화와 사진, 도표가 삽입돼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구입문의=080-255-5500, (053)255-4285 <가톨릭신문사/597쪽/18000원>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