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백혈병을 앓는 친구를 위한 작은 나눔이 사랑의 큰 강물을 이뤄냈다.
대구 청년성서모임 「빠스카」(대표=김재광, 지도=나경일 신부)는 성서모임 회원인 최화경양(라파엘라·25·산격본당)을 위해 지난 11월초부터 인터넷 카페와 소식지를 통해 모금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한달새1600여만원을 모았다.
청년성서모임 회원들 뿐 아니라 카페를 찾은 이들도 정성을 보내와 훈훈한 사랑의 나눔을 느낄 수 있었다.
나경일 지도신부(대안본당 주임)는 12월 19일 오후 3시 화경양의 집을 찾아 모금한 1600여만원과 함께 지난 15일 대안본당에서 화경양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자선음악회 수익금 360여만원도 전했다.
지난해 11월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화경양은 앞으로 1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학교, 성당 동료들과 산격본당 신자들의 도움으로 4000여만원이나 되는 수술비와 입원비는 간신히 보탰다. 앞으로 회복되기까지 1주일에 수십만원씩 드는 치료비 마련하기가 막막하지만, 화경양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현재 경북대에서 무기재료공학(4년·휴학)을 전공하고 있는 화경양은 『지금은 힘들지만 꼭 완치해 연구실에서 공부도 하고,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위해 작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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