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파리의 넝마주이」로 불리웠던 「엠마우스」의 창시자 피에르 신부와 비교해 「카이로의 넝마주이」로 불렸던 엠마뉘엘 수녀의 이야기이다.
이집트 카이로를 비롯해 수단, 터키, 튀니지 등 소외되어 있는 나라와 지역을 중심으로 빈민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 엠마뉘엘 수녀. 검은 수녀복에 커다란 안경, 쓰레기산을 뒤지고 다니느라 닳아빠진 운동화, 호탕한 웃음과 깊게 팬 주름살, 보자마자 반말을 하는 친근한 태도, 교회가 재산을 팔고 가난해져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교황에게 직접 전달하는 거침없고 솔직한 언행으로 수녀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왔다.
수녀는 이 책에서 세상의 불평등과 가난, 물질적 풍요가 과연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 묻고 있으며 나눔, 사랑, 자발적인 가난을 통해 참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백선희 옮김/마음산책/240쪽/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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