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본당차원의 소년 꾸리아가 창단됐다.
현재는 여러 본당, 또는 지역·학교 쁘레시디움을 하나로 묶어 소년 꾸리아가 운영되고 있지만 한 본당에서 9개 쁘레시디움이 모여 꾸리아를 창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 봉산동본당(주임=박민균 신부)은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2시 성당에서 9개 소년 쁘레시디움 간부와 단원, 본당 꼬미시움 간부, 본당 회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사들의 어머니」 소년 꾸리아(단장=김옥지) 창단 월례회의를 갖고 성모님의 군대로서 더욱 열심히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1999년 2월 본당으로 승격된 대전 봉산동본당이 이처럼 성인도 아닌, 소년 쁘레시디움을 9개나 창단하게 된 배경은 1998년 3월 대전 신탄진본당 구즉공소 시절로 되돌아 간다.
당시 소년 쁘레시디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양상환(시몬)씨가 활동도 거의 없고 이름만 유지해 오던 소년 쁘레시디움의 실정을 안타깝게 여겨 구즉공소 학생 7명을 정식 단원으로 입단시켜 1998년 3월 28일 「순교자들의 모후」쁘레시디움을 창단했다.
이후 양상환 씨는 『레지오의 미래는 어린 학생들에게 달려있다』는 신념으로 계속해서 소년 쁘레시디움을 창단하게 됐고 1999년 2월 본당 승격과 함께 부임한 박민균 신부의 관심과 성인 레지오 단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랑으로 9개 쁘레시디움을 토대로 소년 꾸리아를 창단하게 돼 다른 본당으로부터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같이 봉산동본당 소년 레지오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주일학교 학생들은 첫 영성체를 하면 당연히 레지오에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만큼 본당에서 레지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박민균 신부는 『주일학생 중 80% 이상이 레지오 단원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일학교 교육과정에 레지오 교육을 접목해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꾸리아로 승격된 만큼 올바른 회합과 활동을 위해 레지오 교본에 충실한 단원교육을 병행하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회를 빠지지 말고 단원 모두가 함께 모여 기도하는, 영성적으로 풍부한 레지오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소년 레지오가 활성화 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성인 레지오 단원들의 물질적인 도움 뿐만 아니라 레지오 단원 자녀들을 먼저 레지오 단원이 되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본당 내 성인 쁘레시디움과 소년 쁘레시디움 간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돌보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천사들의 어머니」 소년 꾸리아는 앞으로 △친구들에게 레지오 알리기 △가정기도 충실하기 △좋은 친구 되어 주기 등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박민균 신부는 소년 꾸리아 창단 월례회의에서 훈화를 통해 『부모님들이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듯이 오늘 탄생한 소년 꾸리아가 잘 성장하도록 사랑으로 돌보고 이끌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성모님의 뜻대로 기도하고 활동하는 단원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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