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선율 속에서 순교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노래를 통해 순교자의 향기를 전해온 순교자현양회 합창단(단장=이종태)은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 폐막을 앞둔 2월 1일 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문화관광부가 정약종 순교자를 1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것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어 신앙 속에서 국민적 소망을 융화시켜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가톨릭신문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음악회는 뉴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하고 조은희(수산나)씨가 지휘하는 가운데 로시니의 「Stabat Mater(십자가 아래 서 계신 어머니)」로 1부의 막이 오른다.
소프라노 신지화(이화여대) 교수를 비롯, 테너 김태현(상명대), 메조소프라노 방현희, 베이스 김명지(상명대) 교수 등이 솔리스트로 출연하는 1부에서는 「Stabat Mater」의 전 10곡 가운데 「Introduction」, 「Eia Mater」, 「Inflammatus et accensus」 등 4곡이 무대에 올라 색다른 감동의 장을 연출해낼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바그너의 「순례자의 합창」, 베르디의 「대장간의 합창」, 「이스라엘 백성의 노래」, 「축배의 노래」, 마스카니의 「부활찬가」등 격조 높은 합창곡이 선보인다.
이종태 단장은 『불굴의 신앙을 통해 평화를 갈구하는 종교인의 마음과 월드컵이라는 행사를 계기로 문화적 교류를 통한 화합의 정신을 담아내려 노력했다』며 『순교신앙과 스포츠정신 속에 녹아있는 평화의 염원을 모아내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02)727-2527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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