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매년 초 교황청 주재 외교관들과 갖는 알현 자리에서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테러리즘의 원인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1월 10일 교황청 주재 172개국의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복음적인 관점에서 오늘날 세계 상황을 검토하고 특별히 미래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폭력을 폭력으로, 보복을 보복으로 응답하는 관행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특별히 성지와 남미 지역의 사회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이라크, 러시아, 그루지야, 쿠바, 수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 대표들도 참석했다.
교황은 지난해 9·11 테러 사건과 그로 인한 국제적 불안에 대해 언급하고 「테러에 대한 정당한 전쟁」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야만적인 침략과 살인 행위는 우리 모두에게 단지 정당방위의 문제 뿐만 아니라 테러를 뿌리뽑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런 문제들은 『테러 행위를 발생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들을 모색하고 이를 치유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악을 악으로, 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들을 모색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다음과 같은 8가지를 오늘날 세계가 처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수호하는 것, 특히 유전자 조작 등으로 인한 도전에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
-사회의 가장 기초 조직인 가정의 수호와 증진.
-가난과 빈곤을 퇴치하는 일. 외채를 탕감하고 국제적인 무역을 개방하는 일.
-인권 존중, 특별히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와 여성, 난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이 긴요하다.
-군축, 분쟁종식 후의 평화회복.
-질병 퇴치,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최소한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
-환경보호와 자연재해의 예방.
-국제법과 다양한 국제 협약의 엄격한 적용.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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