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은 교회의 일치를 위해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주간이다.
일치주간은 일반적으로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지내는데, 1월 18일은 성 베드로가 로마에 교황좌를 정한 기념일이며, 25일은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이다. 이 기도주간은 1908년 미국 폴 와트슨 신부가 창설한 「교회 일치주간」에서 시작됐다. 와트슨 신부는 특히 로마 성좌와의 일치를 강조했기 때문에 세계 곳곳의 가톨릭 교회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1935년 프랑스 쿠튀리에 신부가 좀더 적극적인 명칭인 「교회 일치를 위한 전세계적 기도주간」으로 바꾸고,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로마로 돌아오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선택한 종교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할 것을 기도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1964년 발표된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인 「일치교령」에서도 『일치를 위한 기도나 일치 운동을 위한 회합 때와 같이 특수한 경우에 가톨릭 신자들이 갈라진 형제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은 허락될 뿐 아니라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다』라며 가톨릭 교회 내의 일치 운동과 일치기도주간의 실행을 강조했다.
한국교회에서도 이러한 공의회 정신에 입각해 1966년 일치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68년 명동성당에서 개신교와 첫 합동기도회를 개최했다. 올해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생명의 샘이 진정 주님께 있나이다」(시편 35, 10)를 주제로 서강대 이냐시오관에서 일치 기도주간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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