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해외선교 열기가 더해가는 가운데 한국인 평신도 선교사가 꾸준하게 배출돼 세계 각지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는 지난 90년부터 해외평신도선교사를 양성해 세계 12개국으로 파견하는 등 13년째 선교사를 배출해오고 있다. 개별적으로 해외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평신도들이 있지만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평신도선교사 교육과정은 현재 한국교회 내 해외평신도 선교사를 양성 파견하는 공식적인 창구로서 평신도들에게 해외선교 기회를 제공하는 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해외평신도선교사 양성은 지난 88년부터 시작됐으며 한국에서는 90년 6명의 선교사를 필리핀으로 파견하면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선교현지에서 지역원주민, 에이즈환자, 외국인노동자, 홈리스 등과 함께 살고있는 선교사들은 골롬반외방선교회 공동체와 활동을 같이하며 주로 사회복지와 본당활동을 맡고 있다. 지역민들은 선교사제나 수도자들에게는 신앙적으로 크게 의지하는 반면 평신도선교사들과는 그들의 삶을 함께 나누며 신앙인으로서 형제애를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여년간 34명의 해외평신도선교사를 배출해왔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는 12명에 불과하다. 일정기간의 교육과정을 거치지만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타민족의 언어와 생활을 접하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초기에는 임기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매년 5∼6명의 평신도선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는 9개월간 공동생활을 하면서 선교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기간에는 선교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 대한 이해, 강의 ,성찰 등과 아울러 선교체험과 언어교육을 실시한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가 국제적인 공동체인 만큼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으며 또 파견지의 언어도 함께 습득해야한다. 23세부터 35세까지 해외선교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평신도 선교사의 가장 큰 어려움은 종신직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노후보장제도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10년 이상 선교활동을 해온 선교사의 경우에는 연금형식의 적립금이 비축되지만 선교 도중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에는 사회적응을 위한 정착금만 지급하고 있는 현실이다.
해외평신도선교사 이경숙(유스티나)씨는 『평신도 선교사의 활동이 이제서야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해외 평신도선교사 양성은 전체교회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씨는 『해외평신도 선교사가 국내에 돌아와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구 또는 수도회차원에서 평신도 선교사를 양성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는 매달 둘째, 셋째주 서울과 광주에서 관심자 모임을 마련하면서 해외평신도선교사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식별과정을 갖고 있다. ※문의(02)929-4841, (062)37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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