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베트남 교회가 공산 정권이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가운데에서도 지난 5년 동안 14%의 교세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 정기방문을 위해 바티칸을 방문한 베트남 주교단이 교황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전체 신자수가 지난 1996년 주교단의 교황청 정기방문 당시보다 14.39% 늘어났으며 이는 베트남의 인구 성장률 5.33%를 고려할 때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교구는 부이 추 교구로 지난 5년 동안 배가 넘는 신자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도자의 수도 크게 늘어나 남자 수도자의 경우 77.74%, 수녀의 경우에는 51.44%가 증가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총 2133명의 교구 소속 사제가 있으며 수사가 1861명, 수녀가 9654명이 있다. 또 7900만 명 중 가톨릭 신자는 5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78%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교황청 정기 방문에는 모두 28명의 주교가 참석했는데 유일하게 참석하지 못한 주교는 다낭교구의 우우옌 빈 틴 주교뿐이며 전례 없이 모든 주교들이 정부의 공식적인 허가를 받고 로마를 방문했다. 지난 1985년부터 1995년까지는 일부 주교들에 대해 이 같은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가톨릭 교회를 포함해 종교계가 사회, 윤리 부문에서 차지하고 있는 높은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베트남은 러시아 공산주의 붕괴 이후 야기된 정치, 경제, 사회적인 혼란을 완화하는데 종교의 역할이 더욱 커져가고 있지만 신앙의 자유는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주교 임명권 등 일부 영역에서 교회의 권한과 정상적인 활동이 정부의 엄격한 통제 하에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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