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최근 교황청에서는 이색적인 경매 행사가 열렸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크레센시오 세페 추기경이 제안한 이 경매는 동료 추기경과 주교 등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아 실시된 것으로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 경매에는 추기경들과 주교들, 수도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 그리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소장품을 내놓았다.
이렇게 모인 경매 물품이 모두 110여개. 이를 팔아 남은 수익금이 모두 약 2만달러이고 이 기금은 모두 교황이 지난해 12월 7일 새로 설립한 파키스탄 케타 지목구에 보내게 된다. 이곳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아프간 난민들이 수용돼 있다.
경매에 나온 물품은 식기, 쟁반, 접시, 재떨이, 잔, 액자 등 다양한 종류의 은제품과 함께 전 이탈리아 왕가인 사보이 왕가의 유리 세공품과 식기, 반지와 보석들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끌고 가장 비싸게 팔린 물건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내놓은 상아 조각품 두 점이었다. 하나는 교황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받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이지리아 방문 때 얻은 것이다. 이 두 조각품이 팔린 가격은 약 4천달러. 교황은 극심한 가뭄과 내전으로 시달리고 있는 아프간에 대해 국제사회가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 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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