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식품에 대한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연구가 아직도 미흡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하죠』
대구가톨릭대학교 식품공학과 김순동(프란치스코 하비에르·59·대구 상동본당) 교수는 『전통식품들을 위생적이며 영양가 높게, 또 기능성을 가미한 식품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후손들의 임무』라고 강조한다.
김교수가 관심을 갖고 연구에 심혈을 쏟은 전통 식품은 장류(醬類). 특히 전통 발효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등의 과학화에 큰 공헌을 해오고 있다.
『지나친 영양가와 맛, 기호성 위주의 식생활 습관이 비만자와 성인병을 양산합니다. 여기에 기능성을 가미하면 건강 증진에 보다 효과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죠』
그래서 김교수는 「대구효성가톨릭대」(대구가톨릭대의 옛 명칭)의 명칭을 따 「효가」 된장 간장 막장 고추장 등을 개발했다. 김교수가 개발한 이러한 「효가 장류」의 특징은 ▲청정 암반수 사용 ▲원료는 우리 콩 중 햇콩 사용 ▲특허받은 「오존수 세척법」을 이용, 잔류 농약 및 식물병원균 완전 제거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교수는 이러한 장류의 보급을 위해 대학원생·졸업생들과 함께 99년에 「효성 푸드텍」을 설립했으며 판매수익금은 전액 연구개발비와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교수는 그간 1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들 중 대다수가 전통식품과 관련된 것들. 김교수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학술상, 한국농산물저장유통학회 학술상 등을 받았으며 미국 농무성 연구소 연구원, 동아시아 식생활학회 부회장, 경상북도 음식업 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30년 가까이 우리 농산물, 또 이를 이용한 우리 먹거리에 대해 연구를 해왔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좋은 우리 식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땐, 그 좌절감이란 이루 표현할 수가 없죠』
김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식품들이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전통식품의 세계화에 한몫하길 소망했다.
김교수는 현재 경북 21세기 기획발전위원, 한국농산물저장유통학회 10주년 행사추진 위원장, 대구가톨릭대학교 식품과학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내로 「고혈압 예방기능을 지닌 기능성 한방식초」와 「경북 의성미를 이용한 고부가 기능미」, 「기능성 녹차 두부」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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