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가 국가의 지도자인 법조인들을 향해 국민들의 사표(師表)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대주교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불거져 나온 법조계 사건과 관련해 『예전 공자는 하루 3번 반성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고 지적하고 『지금 우리 법조계가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공자처럼 하루에 3번만 반성했어도 오늘날 이런 창피는 덜 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대주교는 1월 16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본당(주임=박기주 신부)에서 열린 2002년 가톨릭 서울 법조인회(회장=김진석, 지도=최창화 신부) 미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앞으로 법조인들이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참다운 지도자로 거듭나 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지난달 가톨릭 신문을 비롯한 교회 언론과의 신년대담에서 국가 정치지도자들의 쇄신과 사명감을 강조한 바 있는 정대주교가 이날 다시 한번 국가 지도자들을 향해 희생과 책임의 중요성을 거론한 것은 현재 나라 안팎으로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큰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대주교는 아울러 신자 법조인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 국민들이 모두 우러러보는 업적을 남기길 바란다』고 설명하고 『여러분들이 국민의 지도자로서 하느님 은총안에 맡겨진 책임을 잘 수행하며 업적을 세우기보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참된 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지난 1965년 창립돼 현재 443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가톨릭 서울 법조인회는 그동안 회원들의 신심강화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연례 피정을 비롯해 조찬 기도 모임 등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예비신자 교육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선교활성화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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