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가톨릭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회화부문 김형주(이멜다·55), 조각부문에 이창림(라파엘·54)씨가 각각 선정됐고, 특별상의 영예는 서양화가 문학진(토마스 아퀴나스·78)씨에게 돌아갔다. 주교회의 문화위원회는 엄정한 심사 끝에 이같이 결정하고, 미술가의 주보 복자 후라 안젤리꼬 축일인 오는 2월 18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시상식을 갖기로 했다.
■ 특별상 - 문학진
한국성화 새로운 지표 마련

▲ 문학진씨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교수를 역임한 문씨는 다섯 차례의 국전 특선을 비롯해 국전 초대 작가상,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했으며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문씨의 대표작에는 「103위 순교복자상」을 비롯해 「이충무공 일대기 10경도」「행주대첩도」「한산도 대첩도」「이순신 장군의 호국상」등 벽화와 한국화 등이 있다. 문씨는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예술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회화부분 - 김형주씨
회화 14처 작업 깊은 믿음 배여

▲ 김형주씨
기도와 묵상으로 성화를 작업해왔다는 김씨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 7회의 개인전과 130여회의 국제전, 단체전 등을 통해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종로성당 대형성화, 배론성지, 광주, 인천가톨릭대 영성관, 춘천 인제성당 등지에 14처를 제작했다. 또한 김씨는 지난 1월 18일 서울 구치소 사형수들의 기도방에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기도 했다.
■ 조각부분 - 이창림
수법의 원숙함 조형미 돋보여

▲ 이창림씨

▲ 이창림씨의 「성모자상」.
김씨의 목조 성모자상은 수녀원 성당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나무 다루는 수법의 원숙함과 고결하고 자애로운 품격이 담겨있다며 심사위원들은 호평했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이씨는 부산대 사범대 미술교육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충남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고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서울 반포, 신정동성당 「고상」, 역삼동성당 「성부 성자 성령상」, 청주 신봉동성당 「성모자상」, 안산 선부동성당 「성가족상」 등을 제작해왔고, 현재 한국교원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