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교구나 수도회에서 사제서품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25일에는 서울대교구의 새 보좌주교로 임명된 염수정·이한택 주교 서품식이 있었다. 부제나 사제 서품식은 교구별로 1년에 한두차례, 주교서품식은 공석이 생기거나 특별히 필요로 하는 경우에 거행되기에 일반 신자들에 전례에 참례하기가 쉽지않다.
서품식은 주교가 주교품 서제품 부제품 등의 성품을 수여하는 예식이다. 가능한 많은 신자들이 참례할 수 있도록 주일에 거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요즘들어서는 여러가지 여건상 평일에 많이 거행되고 있다. 서품식은 모두 말씀전례와 성찬전례 사이에 거행되며 예식구조도 동일하다.
서품예식들은 준비예식으로 시작한다. 여기에는 후보자들의 소개, 선발, 선발자들의 책임과 순명의 약속, 성인호칭기도 등이 포함된다. 이어지는 중심예식은 서품식의 핵심으로 「안수」와 서품기도로 이루어진다. 뒤따르는 설명예식에서는 성유바르는 예식과 여러가지 수여(주교의 경우 반지, 주교관, 목장)와 평화의 포옹 등이 포함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서품식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는 「안수」이다. 이 동작은 공동체에 대한 봉사를 위한 축성의 표지이며 거룩한 권능을 전수한다는 표지이다. 즉 안수는 하느님의 영이 선발된 존재를 세상에서 분리시켜 자기 소유로 두고 그에게 직무를 수행할 권위와 능력을 수여하는 것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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