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부르심, 성소(聖召). 많은 젊은이들이 어떻게 발견하고 식별할까. 젊은이들이 성소를 판단하는 데에는 가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교회의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현재 성소계발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교구의 예비신학생 모임과 남녀 수도회의 성소 모임. 그렇다면 130여 개에 달하는 남녀 수도회는 어떻게 성소모임을 운영하고 있을까. 교구 예비신학생 모임과는 또 다른 성소모임의 특징을 알아본다.
성소모임은 각 수도회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카리스마를 이해하고 같은 뜻으로 모임을 찾은 젊은이들이 성소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자리다. 공동체성을 지니는 수도회의 특징을 체험하게 되는 성소모임은 수도회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수도회 전례체험, 고유 영성 알기, 사도직 체험하기 등 각기 다른 여정으로 성소모임을 이끌어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소식별과정이다. 수도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도회의 고유 카리스마와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성소모임에서는 이를 식별한다.
많은 수도자들은 성소식별과정에 있어서 『성소자들은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 다양한 수도회의 성소모임을 체험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도회는 무조건 성소자를 받아들이기보다 수도회 고유 영성에 부합되고 공동체에서 요구되는 인격, 영육적인 조건들을 고려해 신중하게 성소자를 발굴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소모임은 대부분 10명 안팎의 소수인원으로 이뤄지는 등 홍보부족으로 성소자들의 참여가 많지 않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가 몇 년전 실시했던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의 미래방향 모색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이미 언급됐듯이 △교구 중심의 성소사목과 교구의 비협조 △수도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부족 △성소계발 프로그램과 적극성 부족 등으로 성소계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인터넷 굿뉴스의 수도회 게시판, 사도직 활동, 갈릴래아 축제, 성소주일 행사를 통해 수도회를 적극 홍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소자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수도회 성소담당자는 『성소모임은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성소모임을 통해 수도자와 젊은이가 보다 가까이 만나고 무엇보다 성소자의 영성적인 식별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수도회는 한 달에 한번씩 수도회에서 성소모임을 갖고 있으며, 분원이 있는 수도회는 지방에서도 모임을 마련하고 있다. 인터넷 굿뉴스 수도회 게시판이나 남·녀 수도회 장상협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전국의 수도회를 만나볼 수 있다.
※문의=www.catholic.or.kr, www.brothers.or.kr, www.nun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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