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리따스수녀회의 영성은 예수성심의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까리따스(Caritas)를 실천하는 삶, 인간의 구원을 위한 사랑에 바탕을 둔다.
까리따스수녀회 수녀들은 하느님께 대한 봉헌을 통해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의 자비로운 사랑을 살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그 사랑을 전하는 사도로서의 사명을 수행한다. 이러한 근본 정신은 회헌에 잘 나타나 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당신 생명을 내어주시면서 사랑을 드러내셨듯이,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마음의 무한하신 사랑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데서 실현된다. 따라서 까리따스수녀회 수녀들은 주님 성심의 사랑의 사도로서의 사명을 수행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로 인도하고자 한다』(회헌 2조).
까리따스수녀회 영성의 큰 줄기는 성 요한 보스코의 그리스도교적 낙관주의와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의 애덕과 자비로 이루어져 있다. 살레시오 가족의 일원인 까리따스수녀회는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에서 발원하여 성 요한 보스코를 통해 설립자 돈 가볼리와 돈 치맛티로 이어지는 살레시오 가족의 사명을 시대와 장소에 알맞은 방법으로 실현한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라든가, 더 나아가서 사도적 활동의 효과를 위해 『대상자들로부터 사랑받도록 하라』라는 성 요한 보스코의 말처럼 자발적이고 흘러넘치는 신앙과 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특히 가난한 이, 병든 이, 력한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살레시오적 특성 안에서 까리따스수녀회의 영성인 예수성심과 성체에 대한 신심을 강화하고 대상자의 범위를 넓혀 청소년뿐 아니라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구원적 사랑을 실천한다. 다시 말해 수도회의 탄생 배경인 살레시오적 영성을 가지고 빈첸시오적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회원들은 이 두 가지 영성을 일치시켜 예수성심의 사랑을 살고, 그 사랑의 증거인 성체를 삶의 중심으로 하며, 까리따스수녀회의 실천을 돕는 정결,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신앙으로 청빈을 실천한다. 또한 노동과 절제로 '까리따스'를 완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안에 한가족으로서 자매적 사랑을 살아간다.
성무일도를 바치며 하루를 열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와 활동 안에서 하느님과 끊임없이 일치하는 것을 중요한 의무로 여기는 회원들은 「활동과 관상의 조화」를 넘어서서 「활동 안의 관상」을 추구한다. 단순히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하고 살아가는 예수성심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도적 활동 안에서 그 사랑을 관상하는 것이다.
그 방법의 하나로서 까리따스수녀회의 고유한 기도의 하나인 「사랑의 메시지」를 들 수 있다. 이는 수녀회의 영성을 함축하고 있는 6개의 성서구절을 각자가 하루 중 적절한 시간에 하나씩 기도로 바치면서 묵상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적인 기도는 예수성심의 사랑을 성서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 안에서 묵상하고 찬미하면서 낮기도로 바치는 「예수성심 기도」이다. 이렇게 회원들은 예수성심의 사도로서 말씀의 선포와 섬김을 통한 자신과 이웃의 복음화를 생활 안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예수성심의 사랑을 살아가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