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이상석씨가 쓰고 「한겨레그림판」으로 인기를 모았던 박재동 화백이 삽화를 그린 「못난 것도 힘이 된다」는 20여년을 교단에서 늘 학생들의 편을 들어준 용기있는 교사의 또 다른 용기와 만날 수 있게 한다. 상, 하 두권으로 엮어진 「못난 것도…」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가난한 삶을 극복해낸 한 평범한 교사의 평범하지 않은 선택의 삶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던 가난의 삶을 감동과 함께 전해준다.
이교사와 박화백의 솔직한 우정, 아무리 기억을 되살려 보아도 열심히 공부한 기억이 없는 세월, 술과 담배에 눈을 떠 보냈던 자칭 망나니 시절…. 「못난 것도…」에 그려지는 불량학생 체험이 이교사로 하여금 우리 교육 현실의 중심에 서게 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부끄러울 수 있는 체험이 부끄러움으로 그치지 않는 이유는 가감없이 그려낸 용기임을 책을 덮으며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 뿐 아니라 모든 가난한 이들에게 용기가 된다.
<자인/총422쪽/각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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