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수의 삶을 꿈꾸는 젊은이들, 그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교회 안에 그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 정작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고, 교회 안에는 이렇다할 만한 청년사목이 부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사목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년사목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선 본당에서 일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2월 3일 서울 목5동본당(주임=김구희 신부)에서 개최된 해오름제와 지난해 10월 10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삼덕본당(주임=이창배 신부)에서 열린 소화데레사 청년축제다.
두 본당이 행사를 마련한 공통된 목적은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나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교회로 불러들이자는 것. 목5동본당은 기성세대의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고 있는 청년들을 본당으로 이끌기 위해 청년행사를 대대적으로 기획했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삼덕본당은 본당 청년들을 비롯해 성당을 찾는 모든 청년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을 찾기 위해 청년축제를 개최했다.
목5동본당은 이날 냉담 중인 청년신자 150여명을 초대해 자기 소개, 그룹나눔, 본당 청년단체소개 및 가입 권유했으며, 김수환 추기경을 초청해 해오름제미사를 봉헌하고 신앙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기회를 가졌다.
삼덕본당은 박도식 신부 특강, 연극공연, 바자, 영화상영, 성가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젊은 신앙인으로서 삶을 되새기고 본당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두 본당 청년축제는 사목자의 절대적인 관심과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본당청년들의 노력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 목5동본당은 자원봉사자들이 600여명의 청년들에게 전화를 걸어 행사에 400여명이 참석하는 대성과를 거뒀다.
또 삼덕본당은 기존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청년 레지오, 성서모임, 빈첸시오, 성가대, 동아리모임 회원들의 화합과 일치로 체계적인 행사를 개최, 많은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최성우 신부(목5동본당 청년담당)는 『그동안 소홀했던 청년들에게 보다 큰 관심을 갖고 그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크게 벌였다』면서 『해오름제를 계기로 빈첸시오회, 영화포럼, 영어성서모임 등 다양한 모임을 마련해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신부는 『청년사목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목자들의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젊은이들이 교회 안에서 설 수 있는 장이 있어야 하고, 복음을 바탕으로한 메시지가 있는 모임이 주축을 이뤄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년들의 신앙증진을 위해 목5동본당은 정기피정을 비롯해 평일미사 고리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삼덕본당은 본당차원에서 청년액션단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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