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열의에 가득 찼던 설립자 안토니오 가볼리 신부는 시대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모든 현대적 수단을 동원해 선교활동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설립자의 정신에 따라 까리따스수녀회는 설립 초기 주된 사도직 활동이었던 방문선교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복음선포의 장을 넓히기 위해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면서 활발한 선교활동을 벌여왔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까리따스수녀회의 사도직 활동은 본당, 해외선교, 사회복지, 의료, 교육, 출판사업 등 그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특히 그 가운데 까리따스수녀회에서 중점을 두는 활동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애덕을 실천하는 사회복지사도직과 본당사도직을 들 수 있다.
까리따스수녀회가 1956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처음 시작된 본당사도직 활동은 현재 12개 교구 71개 본당(올 1월 현재)에 수녀를 파견하는 등 「예수성심의 사랑」을 전하는 직접적인 복음전파의 현장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수녀회 설립 초기부터 행해왔던 가정방문은 개별적이고 인간적인 만남을 통해 쉬고 있는 신자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난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들을 본당의 신심단체와 연결시켜줌으로써 도움을 주는 등 효과적인 선교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까리따스수녀회는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 40)라는 말씀을 행하기 위해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사회복지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6년 광주에 성요셉 양로원을 개원한데 이어 87년 갈 곳 없는 아이들의 보금자리인 목포 「경애원」의 운영을 맡았다. 이어 91년 가난한 환경의 청소년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서울 마포구청에서 건립한 「청소년 두리나눔터」의 운영을 맡아 청소년에게 건전한 놀이문화의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또 서울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 잠실종합사회복지관, 양재복지관을 운영하며 노인학대문제, 알코올치료 등에 관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까리따스수녀회는 1974년 9월 독일 가롤로 보로메오수녀회로부터 순천에 있는 「성 가롤로의원」을 인수한 후,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의료복지에도 힘써오고 있다. 현재 성 가롤로 병원은 700병상 규모의 정신과 병동, 노인전문 병동, 말기암환자의 임종간호를 위한 호스피스병동, 심혈관센터 등을 갖춘 지역 최대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까리따스수녀회의 잘 알려진 현대적 선교방법의 하나로 월간지 「생활성서」를 통한 출판사도직이 대표된다. 사회홍보수단들을 개척해 시대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설립자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1983년 9월 창간된 「생활성서」는 신자들의 영성, 신앙생활 뿐 아니라 선교에도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성서사도직 활동으로 「생활성서」 뿐 아니라 성서교재인 「여정」을 보급하는 한편, 1999년 서울 노원구에 「생활성서 문화센터」를 열어 「여정」입문과정, 쓰기성서강좌, 성서통독 강좌 등 말씀을 맛들이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까리따스수녀회는 1986년 한국진출 30주년을 맞아 파푸아뉴기니에 5명의 선교사를 파견한데 이어 92년 7월 수도 포트 모레스비에 「까리따스 기술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아울러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사랑받고 있음」을 강조한 요한 보스코 성인의 정신을 따라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교육사도직에도 임하고 있다. 현재 까리따스수녀회는 서울 성요셉유치원, 광주, 나주, 제주 까리따스유치원을 비롯해 광주 성요셉어린이집, 서울 까리따스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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