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사순시기는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구원 사업을 묵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라며 하느님과 이웃에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열린 자세를 통해 하느님 생명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사순시기를 맞아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 8)는 주제로 발표한 담화에서 『신앙의 뿌리로 되돌아가 구원이라는 엄청난 은총의 선물을 묵상함으로써 모든 것이 하느님 사랑의 계획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우리의 온 삶이 바로 하느님 자비의 증거이며, 생명의 시작과 놀라운 성장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며 생명 경시풍조를 강하게 비판하고 신자들의 단호한 자세를 촉구했다.
교황은 이어 『생명을 거저 받았기에 우리도 형제들에게 거저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장 먼저 주어야 할 선물은 거룩한 생명의 선물이며,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사랑을 증언하는 것』이라며 가난한 이들에게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사랑을 베풀면서 사순시기를 지내자고 당부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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