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스스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권에 대한 존중과 함께 인간 배아의 법적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월 3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자리에서 오늘날 『과학적 연구에 따라 인간 배아는 수정의 순간부터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하나의 인간 존재임이 증명되고 있다』며 『따라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명권의 차원에서 배아의 이러한 정체성이 법적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탈리아에서 「생명의 날」로 지내고 있는 이날을 기념하면서 이같이 지적하고 생명의 날 주제인 「생명을 인정하라」에서 『인정이라는 의미는 모든 인간 존재가 수정에서부터 자연사까지 침해받지 않고 자신의 생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조차도 자기 생명의 주재자가 될 수 없고 누구도 생명을 조작하거나 억압하거나 빼앗을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며 『생명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법적인 관점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특별히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이처럼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란 태아, 장애인, 난치 혹은 불치병 환자들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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