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김기창은 떠났지만 운보는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있다.
고(故) 운보 김기창(1914∼2001) 화백 선종 1주기를 맞아 국립현대미술관(관장=오광수)이 「바보천재 운보그림전」을 개최한다.
2월 6일부터 4월 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 1∼4전시실에서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거장 운보가 남긴 작품 100여점을 4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된다.
「입체파적 풍속화」「예수의 생애」「바보산수」「추상회화」등 운보의 전생애 동안 그려진 작품을 모두 보여주는 전시다.
무엇보다 시선이 머무는 곳은 1950년대 초기 제작된 「예수의 생애」. 가톨릭적 신앙을 조선시대의 풍속으로 옮겨 담은 이 작품은 「수태고지」「승천」에 이르는 예수의 일대기를 파노라마처럼 전개시킨 역작으로 운보의 신앙을 읽어볼 수 있다.
또한 이 시리즈는 서구의 종교적 전통이 제시하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한국적 풍속의 새로운 형식을 완성시켰다는데 큰 의의를 갖는 작품이다.
※문의=(02)2020-1620, 779-5310∼2, 입장권 예매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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