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백주간이 한국에 도입된지 10년을 맞아 3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말씀은 내 발의 등불 나의 길에 빛」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기념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기념식과 기념강연, 성서에 대한 체험 발표와 음악회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10주년을 경축하면서 일회적인 기념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베트남을 포함해 라오스, 미얀마 등 가난한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성서 및 성서백주간 교재 번역, 인쇄, 출판을 지원하기 위한 봉헌식도 마련된다.
성서백주간은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 각자 성서를 정독한 후 매주 한 차례씩 모임을 갖고 봉사자의 진행 아래 구약과 신약성서 전부를 읽고 묵상, 생활화하는 성소 공부 모임이다.
구약 76주, 신약 45주 등 총 121주(3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성서백주간은 지난 1992년 3월 3일 서울 세종로본당에서 처음 실시함으로써 한국에 도입됐다.
당시 세종로본당 주임이던 장익 주교가 성서백주간의 창시자이자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으로 일본에서 45년 동안 선교사로 일하던 마르셀 르도르즈 신부를 초청해 설명회와 실습 모임을 가짐으로써 시작됐다.
성서백주간 교재는 이미 「성서 40주간」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소개된 바 있고 일본어 성서백주간이 1992년 분도출판사에서 간행됐었다.
올해 1월 현재 성서백주간을 공부한 수강자수는 모두 7191명에 달하며 그중 모든 과정을 수료한 신자들만 해도 3720명을 헤아려 신자들이 성서공부를 보다 친근하게 접하고 삶 속에서 성서의 가르침을 생활화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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