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최창덕 신부가 오스트리아 쌀쯔부르크 대학에서 지난 1월 전례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종교의 전통적인 장례예식과 가톨릭 교회의 장례전례에 관한 연구」를 제목으로 한 최창덕 신부의 박사학위 논문은 우리나라에서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새 장례예절서 출간을 목적으로, 이를 신학적으로 연구해온 결과물이다. 특히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의 토착화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란 부제에서 보듯 전례신학적으로 토착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논문이 갖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논문은 먼저 한국인의 죽음에 대한 이해와 시대에 따른 전통종교(샤머니즘 불교 유교)의 장례예식을 2, 3, 4장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제5장에서는 가톨릭 교회의 장례전례신학과 그에 따른 장례예식서를 성서에서 시작하여 초세기부터 제2차 바티칸공의회 후의 현재 예식서까지를 신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살핀 뒤 한국주교회의 산하 전례위원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새 장례예식서 시안을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논문의 내용을 실천적인 면에서 내실을 기하기위해 1년에 걸쳐 27개 문항으로 된 설문지를 신자들에게 배부, 1050명으로 부터 회수한 응답을 상세히 분석 연구했다(제6장). 따라서논문은 곧 출간될 예정인 한국교회 가톨릭 장례예식서의 내용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각 문화에 상응하는 교회의 전례예절서가 출간되어야 한다는 명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헌장에서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교회도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심성에 부합하는 장례예식서 출간을 위해 신학적으로 연구해왔으며, 조만간 그 결실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창덕 신부는 한국인의 심성에 부합하는 장례예식에 관심을 갖고 이를 전례신학적으로 연구해왔으며 1989년 동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한동안 교구 내에서 사목하며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오던 최신부는 1999년 2월 다시 유학길에 올라 지난 1월 박사학위를 받음으로써 오랜 연구의 결실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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