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알고 싶어도 병약한 몸 때문에 성당을 찾지 못하셨습니까? 「선교봉사단」문을 두드리세요, 찾아가서 천주교 교리를 전해드립니다』
서울 오금동본당(주임=박준영 신부) 「선교봉사단」은 노약자 및 환자, 지체부자유자들을 직접 찾아가 예비신자 교리를 실시, 「방문 교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교봉사단」은 노약자나 환자들이 가톨릭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말씀을 전하는 봉사모임이다. 이를 위해 단원들은 매주 자신이 맡은 곳을 찾아가 교리를 전하고 있다. 교리를 받는 이들의 대부분은 병원 환자들로서 말기환자부터 입원환자까지 다양해 교리내용과 기간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며, 교리를 받은 환자들은 본당신부가 면접한 후 개별적으로, 또는 본당 세례식에 맞춰 영세를 주고 있다.
선교봉사단 봉사자는 모두 7명으로 교리담당과 사후관리담당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봉사단원 자격은 성서와 교리지식을 갖춘, 병원봉사경험이 있는 신자들로서 본당 신부로부터 일정교육을 받은 이들로 구성돼 있다.
봉사단원들은 교리를 받는 대상자들의 처지를 감안, 4대 교리를 중심으로 가톨릭 교리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어 교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체 교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교안은 성서에 근거를 두고 예비신자 교리서를 참조, 본당신부의 인준을 거친 것으로 「선교봉사단」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지난 9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선교봉사단」은 현재까지 모두 85명이 세례
를 받도록 교리를 전했다. 교리교육을 받은 이들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사람들 44명, 사망자 15명, 이주자 19명, 봉성체환자 5명, 쉬는교우 2명으로 철저한 관리로 영세자들의 상태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 선교봉사단의 강점은 예비신자교리를 가르치는 것 뿐 아니라 영세 후 신자들의 사후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이다. 사후관리 전담팀이 수시로 전화와 방문, 카드발송 등으로 신영세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교회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선교봉사단 송용우(그레고리오·77) 단장은 『사람의 근본을 알고 하느님의 은총을 알고 사랑 안에서 살다가 하느님께 귀의하는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환자들 뿐 아니라 몸이 불편한 사람들, 사정상 예비신자 교리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앙병원 환자들과 본당관할지역 사람들에게 교리를 전해온 이들은 지난해 송파구청의 요청으로 봉사자를 파견, 8명의 신영세자를 얻었고 현재 4명의 사람들에게 예비신자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
오금동본당 선교봉사단 담당 이창진 신부는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울 때 오히려 성당을 찾아 위안을 얻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선교봉사단은 실제로 신앙을 갖고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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