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갈치는 청정 해역인 제주 연안 해역에서 채낚기라는 낚시 어법으로 어획하기 때문에 어체 손상이 전혀 없고 선도유지가 잘되어 갈치 중에서도 최고의 맛과 품질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꼽힌다. 특히 갈치회는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하며 쫀득쫀득 하면서 단맛이 돌아 회 매니아들이 최고의 횟감으로 치는 메뉴.
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한 「전주갈치전문점」(대표=정은희·소화데레사·주안8동본당)은 이같이 귀한 제주갈치의 참 맛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갈치회를 비롯해서 갈치조림, 갈치찜, 갈치구이, 갈치매운탕 등 제주갈치를 이용한 다채로운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갈치들은 매일 비행기로 공수돼 오는 것들이다.
갈치 전문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갈치 요리의 모든 것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 집에서는 특히 매운탕 찜 조림에 쓰이는 양념 맛을 음미해 봄직하다. 주인 정은희씨의 오랜 연구와 노하우가 빚어낸 비법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 양념들은 모두 정씨가 직접 만들고 있는데 갈치를 소주에 절인 후 10여종의 양념이 들어간 다대기로 맛을 낸 갈치매운탕은 비린내가 전혀 없고 얼큰, 칼칼하기가 그만이어서 요즘 같이 맵싸한 겨울철 입맛 돋우기에 충분하다.
매운탕과 함께 추천 메뉴로 소개되는 갈치찜은 완전히 쪄서 익힌 갈치 위에 7가지 양념으로 만들어진 특별 소스가 곁들여져 담백함과 함께 매콤,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양 또한 푸짐해서 구이, 조림, 찜에 나오는 통통하고 두툼한 갈치 토막들은 한끼 식사로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혹 갈치를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조기매운탕 가자미구이 등을 별도 메뉴로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십자고상 뿐 아니라 책꽂이를 장식하고 있는「가톨릭신문」등 교회 출판물 서적들이 가톨릭 신자임을 한눈에 알아보게 하는 전주갈치전문점은 정씨를 비롯 종업원들의 밝은 미소가 유난히 환하다.
『「가톨릭신자가 운영하는 곳이어서 무언가 다른 식당과는 다르다」는 말을 듣기 위해 친절에 더욱 신경을 쓴다』는 것이 대표 정은희씨의 변.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우선 감사하죠. 늘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이 오셨다」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모시려 노력합니다』
군대간 신학생 아들을 두고 있는 정씨는 주일에는 철저히 휴무를 지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꾸르실료 봉사를 하는 등 교회 일에도 열심한 모습. 『앞으로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도 운영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펼쳐보인다. ※연락처=(032)888-0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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