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윤리학의 여러 가지 입장을 정리, 검토한 것으로 특별히 전통 윤리학이 환경주의, 여성주의, 문화다원주의에 의해 제기된 3가지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만약 전통 윤리학이 이러한 도전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직면한 문제들을 취급하는데 있어서 꽤 성공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인간 중심, 남성 중심 및 서구 문화 중심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환경주의의 경우, 전통 윤리학은 상당한 범위의 사례에서 인간들보다 인간 이외의 존재자들에 호의를 보이는 충돌 해결의 원리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논증한다. 여성주의의 경우, 전통 윤리학의 성 역할의 차이가 드러나는 가족 구조를 배제하고 남녀 동체의 이상적 목표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문화다원주의의 경우, 전통 윤리학이 서구와 서구 이외의 도덕의 이상적 목표 및 문화 양자의 광범위한 비교 평가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세속적 윤리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을 되살리며 여성들을 완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면서 제도적인 잘못을 시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인간 중심의 편견에서 벗어나 생태계에 대한 태도를 정립하고 개발 위주의 잘못에서 벗어나는데 관심을 갖게 해준다.
<배석원 옮김/서광사/240쪽/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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