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파에 속하는 복음주의 교회 목사로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저자는 현재 오하이오의 프란체스칸 대학에서 성서학을 강의하는 한편 미국 전역에서 신앙 간증과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묵시록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미사 전례에 참석하고 그 안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보화를 발견하고 깊은 충격을 경험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인간적인 문제들, 무엇보다 자기 인생에서 가장 귀중하게 생각하고 오랫 동안 몸담아왔던 목사직마저 포기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미사는 하느님의 천상 잔치이며 또한 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천국이다. 그러나 미사의 참뜻을 제쳐둔 채 습관적으로 미사에 가는 신자들이 적지 않다.
이 책은 세상의 종말과 미사, 요한 묵시록과 주님의 만찬, 평범한 매일의 일상과 예수님의 재림 등 다양한 주제들을 묵시록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이런 주제들은 언뜻 보기에는 서로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신앙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영적 실체들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희생 제물로 봉헌하기 전날 가르쳐 준 예배 의식인 어린양의 만찬, 즉 성찬 전례의 실체와 의미를 감동적이고 명철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톨릭으로 개종한 새 신자의 열성으로 이 신비스러운 실체를 밝히고 있다.
<정광영 옮김/생활성서/257쪽/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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