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십자가의 길」 묵상 프로그램이 다양한 가운데 음악회 또한 풍성하다.
서울 명동대성당이 사순시기를 맞아 음악회를 마련, 신자들을 초대한다.
명동대성당은 본당 성음악분과협의회 주관으로 사순 제4, 5주간인 3월 13일, 3월 20일 오후 7시30분 사순묵상음악회를 연다. 지난해 사순시기 동안 매주 다양한 연주를 선사했던 명동성당은 올해 「십자가의 길」을 테마로 음악회를 마련한다.
3월 13일 서울대교구 성음악 감독 백남용 신부가 지휘하는 리스트 (F. Liszt)의 「십자가의 길(Via crucis)」은 명동성당 오르가니스트 박래숙(말가리다)씨와 가톨릭합창단의 연주로 꾸며진다.
64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톨릭합창단의 화음과 오르간의 울림이 함께하는 리스트의 「십자가의 길」은 음악적 전율 속에서 14처를 묵상토록 한다.
원래 피아노 연주곡이지만 올해는 오르간 반주로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3월 20일 열리는 뒤프레(M. Dupre)의 「십자가의 길(Le Chemin de la Croix op.29)」은 명동성당 오르가니스트들의 파이프오르간연주회로 마련된다.
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은 오르가니스트 이윤정(요세피나), 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은 이상욱(토마스 아퀴나스), 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10처 「예수님께서 옷벗김 당하심」은 유서영(세실리아), 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은 주원선(안젤라)씨가 연주한다.
뒤프레는 교회음악 가운데 특히 오르간곡을 많이 작곡했으며, 대표곡으로 「십자가의 길」과 「수난교향곡」이 있다.
※문의=(02)774-3890
한편 매년 사순시기마다 수난곡을 연주해온 아퀴나스 교회음악연구소(소장=박고영 신부) 아퀴나스 합창단은 3월 21일 오후 7시 서울 당산동성당에서 예수수난 전례음악회를 개최한다.
지난 30년간 중세의 다성음악,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요한수난곡」, 「마태수난곡」, 헨델의 「메시아」 등 교회 정통 음악을 연주해온 아퀴나스 합창단은 올해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연주한다. 1724년 성금요일 초연됐던 「요한수난곡」은 바흐의 4대 교회음악 가운데 하나로서 합창, 아리아, 레치타티보, 관현악을 사용, 2부 68곡으로 구성된 대곡이다.
※문의=(02)206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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