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백주간이 태동한 일본의 성서 백주간을 책임지고 있는 미셸 크리스티안스 신부는 2년전 한국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다. 벨기에 출신으로 일본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성서 백주간의 창시자인 마르셀 르 도르즈 신부를 도와 일본에서 성서 모임이 확산되는데 기여했다.
최근 도르즈 신부의 와병으로 일본 성서 백주간을 책임지게 된 크리스티안스 신부는 한국에서 성서 백주간이 활성화된 것을 보고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일본은 한국처럼 백주간 운동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모임들 간의 횡적 연대나 조직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애당초 창시자 신부님께서 조직이나 기구를 구성하는 것보다 신자들의 생활 성서 운동을 지향하셨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성서운동의 성격상 조직화나 제도화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크리스티안스 신부는 한국에서 백주간 운동이 활성화되는 것을 보고 한국의 예를 좀더 자세하게 검토하고 일본에서의 백주간 운동 보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워야 하겠다는 뜻으로 봉사자 2명을 대동하고 한국을 방문했다.
현재 성서 백주간 운동은 일본과 한국 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 있다. 영어와 불어권 국가들 중에 상당수가 성서 백주간을 도입했으며 스리랑카에서 쓰이는 타밀어로도 번역돼 있다. 최근에는 장익 주교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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