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덕장으로 유명한 강원도. 이곳에 들렀다가 어찌 황태 맛을 보지 않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으랴. 황태덕장의 진풍경이 황태요리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용평 스키장 초입에 위치한 「노다지」는 황태요리 전문점. 황태가 유명한데 비해 이름난 황태 음식점이 많지 않은 이곳에서 「노다지」는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빈번하게 찾는 외식장소다.
황태는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으면서 단백질이 풍부해, 숙취해소 및 간장해독, 노폐물 제거는 물론 각종 암과 난치병을 완화시키는데 뛰어나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다. 또한 아미노산이 풍부해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기도 하다.
주인 오영미(데레사·54)씨의 오랜 요리경력으로 깊은 맛을 내는 「노다지」의 별미는 황태구이와 전골. 황태요리는 차갑고 따뜻한 날씨 속에서 잘 말려진 황태가 맛의 절반을 결정한다. 스폰지처럼 폭신한 황태, 사골처럼 우려 고아낸 황태 육수와 독특한 양념은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게 한다.
담백하고 포실포실한 육질이 살아있는 황태전골은 시원하고 개운한 황태육수 맛을 느낄 수 있어 중년층, 노년층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반면 바싹 튀긴 황태에 맛깔스런 고추장 양념을 한 황태구이는 젊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주메뉴로 고소하고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황태가 해독작용에 좋은 것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 만큼 술국으로 자주 찾기도 하지만 스키장 인근에 위치한 덕분에 추위와 피로함을 푸는데는 전골과 간단한 황태국은 손님들의 단골 메뉴다. 황태전골, 구이, 찜, 국, 생태찌개 등 다양한 요리와 함께 깔끔하고 맛있는 여러 종류의 밑반찬으로 차려진 풍성한 상차림은 「노다지」의 넉넉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황태요리집 「노다지」가 또 하나 선보이는 요리는 한우다. 타지역에서 찾아온 사람들은 황태를 즐겨찾지만 인근 지역 사람들은 황태보다 고기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등심, 돼지고기, 생고기, 불고기, 삼겹살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는 「노다지」는 고기를 숯불에 구워낸다.
특색있는 요리와 푸짐한 상차림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다. 황태구이 1인분 7000원, 전골은 2만5000원(4인분 기준)이며, 고기는 등심이 1인분 1만8000원 정도다.
황태덕장 산지에서 맛보는 황태요리. 건강음식으로도 좋고 가격까지 저렴해 한번 맛들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문의=(033)335-44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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