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의 도래와 함께 인터넷이 보편화된 가운데 가톨릭교회의 인터넷에 대한 입장과 가르침을 담은 문헌 2가지가 발표됐다.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는 2월 28일 교황청 공보실에서 「인터넷 윤리(Ethics in Internet)」와 「교회와 인터넷(The Church and Internet)」을 발표, 『인터넷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이자 도전』이며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사회홍보매체의 목적과 척도는 바로 인간과 인간 공동체』라고 천명했다.
교황청에서 인터넷을 주제로 해 이 같은 문헌들을 발표한데에는 새 천년기의 시작과 함께 정보사회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특히 인터넷이 오늘날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은 데 따른 것이다.
즉 인터넷이 확산됨에 따라 교회 내적, 외적 환경 변화는 물론 개인과 집단의 인식과 행동양식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가 생겨 이에 대한 교회의 지침을 제시하고 아울러 변화된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사목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문헌들에 따르면 가톨릭교회는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문제의 근원」이나 「위협」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도전이자 기회」로 간주하고 교회와 교회 구성원들이 보다 능숙하게 인터넷을 활용함으로써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한다.
「인터넷 윤리」는 1997년 「광고 윤리(Ethics in Advertising)」, 2000년 「커뮤니케이션 윤리(Ethics in Communications)」에 이어 나온 것으로 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교회의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와 인터넷」은 교회가 인터넷을 사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 검토하고 『교회가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문헌은 비록 인터넷이 직접적인 만남과 전례생활 참여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신앙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사목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문헌은 그러나 가톨릭 비방 사이트나 가톨릭을 표방하고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사이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교회의 '인증(certification)' 제도 등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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