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에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00년 대희년 로마 대회 이후 새로운 세기를 맞아서 처음 열리는 대회로 필리핀에서 열린 마닐라 대회 빼고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 600여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참가자는 각 교구와 수도회 등 단체별로 모집하고 있으며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제반 연락 사항과 행정적 처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참가를 원하는 젊은이들은 소속 교구나 수도회 등으로 문의를 해야 한다.
세계청년대회와 관련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wyd2002.org)에서 제공되고 있다.
올해 세계청년대회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18일부터 21일까지는 그룹별로 캐나다의 여러 지역 교회 신자들 가정에서 민박을 하면서 우애를 나누고 22일부터 28일까지는 토론토에 모여 함께 행사에 참여한다.
캐나다 여러 지역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캐나다의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주최국인 캐나다 젊은이들과 친교를 나누면서 병자들과 행려자들을 돕는 등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22일 토론토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23일 토론토대교구장 암브로직 알로이시오 추기경이 집전하는 환영미사에 참석한 뒤 지역 공동체와 본당에서 제공하는 숙식 장소에서 거주하며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 행사에는 개막 콘서트, 사회봉사, 문화행사, 기도와 미사 참례 등등 젊은이들의 특징을 한껏 드러내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있다.
25일에는 젊은이들을 만나러 오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저녁에는 여흥, 문화, 영적 활동 등으로 이뤄지는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와 저녁에 마련되는 음악, 무용, 연극 공연은 30여개국에서 150여개의 단체들이 총500회의 공연을 토론토 주위의 25개 무대에서 펼친다. 젊은이들이 서로를 알기 위한 다양한 모임들도 마련되는데 같은 기간, 매일 오후와 저녁에 공원들과 박람회장에서 개최된다.
28일 거행되는 폐막미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집전한다. 이날 폐막미사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는데 대회 참가자들은 철야기도 참가를 위해 하루 전인 27일 도보로 미사가 거행되는 다운스뷰 파크까지 순례를 하고 정해진 곳에서 숙박을 하면서 전야제와 철야기도회에 참석한다.
미사가 거행되는 다운스뷰 파크는 교황이 지난 1984년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에도 미사를 집전한 곳이다.
세계청년대회란?
세계청년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지난 1985년. 유엔이 정한 '국제 젊은이의 해'를 맞아 그 해 3월 30일과 31일 이틀동안 로마에서 국제청년대회가 열린데서 시작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해 4월 7일 부활대축일을 맞아 매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청소년의 날'로 정해 전세계가 이 날을 기념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5월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에 따라 1986년부터는 교황이 정한 주제에 따라 전세계 교회에서 '청소년 주일'을 지내게 됐으며 이것이 하루만에 그치는 축제가 아니라 모든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하며 믿음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례의 여정이 되도록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세계청년대회는 통상 청소년 주일로 지정된 날에 교구 차원에서 한 번,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교황이 지정하는 날짜와 장소에서 국제적인 행사로 거행된다.
대회는 보통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열리게 된다.
대회 참가는 16세에서 35세 사이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캐나다 전역과 토론토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에 자원봉사자의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세계청년대회가 열렸던 해와 장소는 다음과 같다.
제1차 1984년 이탈리아 로마
제2차 1987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제4차 1989년 스페인 콤포스텔라
제6차 1991년 폴란드 체스토코바
제8차 1993년 미국 덴버
제10차 1995년 필리핀 마닐라
제12차 1997년 프랑스 파리
제15차 2000년 이탈리아 로마
한국에서는 1995년 제10차 세계청년대회(필리핀 마닐라)에는 1741명, 1997년 제12차 세계청년대회(프랑스 파리)에는 553명이 참가하였다. 대희년을 맞아 2000년 전세계에서 무려 200여만명의 젊은이들이 참석했던 로마 대회에는 360여명의 한국 청년들이 참석했다.
세계청년대회 십자가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지고 갈 신앙의 상징으로 단순한 모습의 나무 십자가를 위임했다. 이후 이 십자가는 청년대회의 상징이 되었으며 대회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처럼 이 십자가도 전세계를 순례하며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해 4월 8일 성지주일에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캐나다 젊은이들의 대표들에게 이 십자가를 건네주었고 이후 십자가는 토론토 청년대회가 시작될 때까지 캐나다 전역을 순례한 후 대회 직전 몬트리올에서 토론토까지 도보로 십자가를 운반하는 여정이 이어진다.
이 십자가는 높이 3.8m에 너비 1.75m 크기로 5cm 두께의 나무로 만들어져있고 무게는 31kg 정도이다.
▲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서 세계청년대회 십자가를 건네받는 캐나다 젊은이들.
세계청년대회 로고
2002년 세계청년대회 로고는 네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상징하며 노란색 원은 교황의 초대에 응해 대회에 참석할 젊은이들을 의미한다.
윗쪽의 푸른색은 캐나다의 바다와 물을 상징한다. 열린 세 부분은 캐나다에 접해있는 바다를 의미한다.
아랫 부분의 빨간색은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받을 친절과 환대, 참가자들의 상징으로 둘러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