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 한홍순(토마스·서울청담동본당) 교수가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위원에 네 번째 연임 됐다.
1984년부터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한 한교수는 지난 2월말 연임 소식을 통보 받았는데 이같은 네 번 연임은 이태리 마르첼로 베데스키씨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두명 뿐이다. 하지만 마르첼로 베데스키씨가 한교수 보다 늦게 평신도위원에 임명됐기 때문에 기간 면에서는 한교수가 최장수 평신도 평의회 위원이라는 기록을 갖게됐다.
『위원에 임명되면 대개 1회에 그치기 때문에 세 번 연임한 것도 이례적이라 생각했다』는 한교수는 그런 면에서 『네 번째 연임은 너무도 뜻밖』이라며 『하느님과 교황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신도문제와 관련 교황성하를 보필하고 자문하는 역할에 한국인 평신도가 네 번이나 임명됐다는 것은 교황청에서 한국교회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고 또한 한국교회가 맡고 있는 비중 역시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겠느냐』고 한교수는 설명한다. 『그런 면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정신적 부담도 크다』고.
지난 1967년 교황 바오로 6세 교서에 의해 출범된 평신도평의회는 현재 제임스 프란시스 스테포드 추기경을 의장으로, 추기경 대주교 등 고위성직자와 대륙별로 선출된 평신도 등 30여명 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위원들 중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필리핀 인도교회 성직자 평신도가 포함돼 있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위원들은 보편교회 차원에서 평신도 사도직 활성화를 논의하고 교육 영성문제 등 평신도와 연관된 제반 문제를 연구하고 의견을 나눈다. 여기서 도출된 문제들을 교황성하 및 교황청 각 부서에 알리는 한편 각 지역교회에 교황청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1년6개월에 한번 열리는 정기회의에 기본적으로 참석해야 하며 각종 평신도 관련 회의에도 참여한다.
한교수는 『새로운 천년기를 맞으며 교황성하께서 새로운 복음화, 아시아 복음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평신도로서 그러한 보편교회 의지에 미력하나마 전력을 다해서 투신할것』이라고 앞으로의 다짐을 밝히고 『본당 교구등 지역교회 안에서부터 새로운 복음화 작업을 위해 평신도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95년 성 그레고리오 대 교황 기사 훈장을 받으바 있는 한교수는 87년 세계 주교시노드 98년 아시아 주교시노드에 옵저버로 참석했으며 국제 사회교리학회 상임위원, 국제 자끄마리땡 연구소 연구위원, 전국 정의평화위원회 상임위원, 서울대교구 사회교리학교 교수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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