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출판 예정인 제2차 바티칸공의회문헌 개정판 발간 소식은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서울시노드 등 최근 한국교회안에서 일고 있는 공의회 문헌 배우기 시류에 맞춰 바티칸 공의회 문헌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1962년부터 1966년까지 개최된 바티칸공의회는 2000년 교회역사상 실로 기록적인 사건으로 남겨지고 있다. 「교회의 현대화와 일치」를 주제로 했던 공의회는 교회 전례 사목 전반에 걸쳐 성경과 성전에 충실하면서 현대의 그리스도인 및 비그리스도교인들에 대한 적응의 효율성을 십분 발휘한 역사적 결정이다.
쇄신과 일치의 의지를 담고 있는 16개 문헌은 21세기를 사는 현대 교회에서도 모든 사목과 연구의 근간이 되고 있을만큼 그 영향력은 대단하다.
200주년 사목회의 의안을 비롯, 대희년을 기점으로 대구 인천 수원 서울 등지에서 개최됐거나 진행중인 각 교구 시노드도 세상안에서의 쇄신과 변화를 향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평신도들의 위치 역할 사명에 대한 언급은 평신도사도직의 원전이라 할만큼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한국교회 안에서는 바티칸공의회 문헌이 성직자들이나 전문가들의 전유물에 불과했고 문헌의 보급과 연구 실천도 미흡한 상태였다.
또한 일부에서 공의회 교육이 마련됐다해도 「해설」 차원의 2차교육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면에서 현대 한국어법에 맞춰 개정 출판되는 바티칸공의회 문헌은 평신도들이 보다 접근 가능한 여지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부각되고 있다.
또한 삼천년기를 맞으며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입각한 새로운 복음화 쇄신과 변화 노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상승시키는 작용도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다.
특별히 라틴어 한글 대역본과 함께 한글본 CD롬으로도 출간, 성직자 수도자 학자 및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이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쉽게 손에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질 듯 하다.
10년에 걸친 기획, 3년여 걸린 편집 작업에 쏟은 실무자들의 노력도 돋보인다는 평이다.
초판번역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라틴어 원문 순서에 의해 공의회 정신과 표현을 살리는 작업을 가졌고 이와함께 경우에 따라 이태리어 불어 일본어판 문헌을 참조해가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가다듬었다.
개정판 편집 작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개정판 발행을 통해 바티칸 공의회 정신이 신자들안에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그 의미와 뜻을 올바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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