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가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교회의 대처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사제총회 및 연수회에선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전체 사제들의 의견 수렴을 통한 현실적인 사목적 대처 방안을 도출키 위해 마련된 이번 마산교구 총회및 사제연수회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교회의 능동적 대처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리라 예상된다. 이번 사제 연수회는 13일 교구내 신부들을 지구·지역별로 나눠 그룹 토의를 거친 후 14일 그룹별 발표와 종합 토론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창원 1지역
금요 특전미사 가능한지… 공소시설 확대 투자 필요
이번 연수회에서 제일 먼저 그룹 발표를 한 창원 1지역은 『금요일 특전미사가 가능한지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기했다. 또한 지역별로 미사봉헌 시간을 다양화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신자들에게 미사 참례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신자들의 미사참례를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한 방안으로 풀이되며 이를통해 미사 참례율의 하락을 방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창원1지역은 또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활동하는 신심단체의 모임 시간도 조절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성당에 탁아소 등 보육시설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배려는 맞벌이 부부의 교회 활동 활성화에 한몫하리라 기대된다. 특히 창원 1지역은 「금요일은 친구와 함께,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주일은 주님과 함께」라는 표어를 제창하며 이러한 관념이 신자들 마음속에 자리잡길 희망했다. 이밖에 공소 시설 확대를 위한 투자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통영지구
전례중심서 생활공동체 중심으로
통영지구는 교회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교회가 전례 중심에서 생활공동체 중심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피정의 집이나 기도의 집, 연수원 등과 연계해 가족단위의 주말 행사를 돕는 한편 도심안에서 생활공동체, 즉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열린 교회를 지향함으로써 성당이 갖고 있는「지역사회와 더불어 생활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비중도 한단계 높여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사회성 여가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신자들을 교회내에서 실시하는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문제도 이러한 맥락에서 조명될 수 있다. 이를통해 간접선교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진주 2·3지역
신앙적 열성 고취위한 영성교육 강화 절실
진주 2·3지역은 『관광하는 신자들을 위한 미사 시간 조절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도 우선 신자들의 신앙적 열성을 고취시키기 위한 영성교육 강화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병행해 기존 공소시설을 확충, 휴양시설까지 가미해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범교구적 홈페이지 구축과 함께 교구간 네트워크화를 통한 상호 정보 교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진주 1지역
가정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연구
진주 1지역은 『교회가 피해가 볼 수도 있다는 시각보다 오히려 신자들에게 적극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신자들의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데 있어 보다 심화된 프로그램을 실행해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말이다. 진주 1지역은 또한 신자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며 가정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도 확대돼야 할 것 이라고 제안했다. 이밖에 지역마다 밤늦은 주일미사 개설도 주장했다.
▶창원 1·2지역
‘여가선용’사제들 표양돼야
마산 3지역은 진주 2·3지역과 같이 「신자들의 영성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창원 1·2지역은 「여가 선용에 대한 사제들의 표양」에 대해 언급했다. 사제들이 우선 여가에 대해 건전한 의식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사제들이 앞장 서 너무 호사로운 여가 생활」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가정안에서 아이들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아동사목이나 주일학교 사목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원 1·2지역은 「그동안 농어촌에 주5일 근무가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며 기존 농어촌 사목의 중요성도 간과돼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마산교구 사제들은 ▲좋은 강론으로 신자들의 미사 참례 유도 ▲지구·지역·교구 차원의 프로그램 공유 ▲젊은이들의 여가활용과 교회에서의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신자재교육 프로그램 강화 ▲공소 예절을 주도할 수 있는 봉사자 파견 ▲휴가, 레저, 종교생활을 위한 종합건물 설립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성직자들의 사목쇄신과 평신도의 신앙생활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성찰과 실천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장기적으로 각 대처방안에 따른 신학적 이론 모색과 주교회의와 교구 시노드를 통한 사목적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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