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신문」이 창간 75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신문사에게나 독자들에게나 창간 75주년 동안 쉼없이 진리와 복음을 위해 봉사했다는 사실은 벅찬 기쁨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가톨릭신문이 이번에 맞은 희년은 진실과 객관성의 원칙에 따라 신문으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는 증거입니다.
한국은 지난 75년 동안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가톨릭신문」은 민족과 함께 그러한 역경의 순간들을 함께 나눴으며 민족의 고통과 환희, 좌절과 성공, 패배와 승리 그 모든 것을 함께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신 있고 당당하게 가톨릭신문이 한국, 특별히 한국교회의 발전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천년기에 들어서면서 보편교회는 아시아의 복음화에 커다란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아시아교회 1항 참조). 이 희망들을 실현하기 위해 아시아의 모든 지역 교회들, 교회 기구와 모든 홍보수단들은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합니다. 가톨릭신문은 한반도의 복음화에 있어서 항상 복음적 진리와 교회의 가르침에 바탕을 두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합니다. 신문은 독자들의 마음과 양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가톨릭교회의 홍보 매체로서 가톨릭신문은 사목자들과 협력함으로써 한국교회에 봉사해야 합니다. 가톨릭신문은 한국교회에 봉사하고 복음화의 수단으로 기여함으로써 「가톨릭」이라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가톨릭신문의 모든 종사자들과 협력자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가톨릭신문이 진리와 복음적 가치를 전달하는 도구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한국교회에 봉사하고, 나아가 다양한 종교와 집단들 사이의 평화와 조화를 증진함으로써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가톨릭신문 창간 75주년은 우리 모두가 감사의 마음으로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고 열정적으로 현재를 살아가며 긍지와 자신감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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