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3월 21일 전통적으로 성삼일 기간 중 성 목요일에 맞춰 전세계 사제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했다.
교황은 특히 이번 서한에서 최근 물의를 빚었던 성직자의 성 추문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이러한 추문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교황은 서한에서 『사제로서 우리들은 우리의 일부 형제들이 저지른 죄악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무거운 추문의 결과로 자신의 직무를 정직하고 올바르게, 때로는 희생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동료 사제들에게 의혹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됐다』고 탄식했다.
교황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선 『교회는 희생자들에 대해 우려와 관심을 보이고 진실되고 정의롭게 그들의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어 『모든 사제들이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는 동시에 하느님의 치유의 은총을 신뢰하면서 각자 성덕을 향한 길에 매진해야 할 것』 이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또 『우리는 하느님께 온전한 마음으로 그리스도께 바치는 봉헌의 자세를 다져야 한다』며 『인간의 마음이 항상 악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깨닫고 그리스도께 자신을 바치자』고 권고했다.
교황의 성 목요일 사제들에게 보내는 서한은 매년 부활을 앞두고 전세계 사제들에게 자신들이 받은 거룩한 소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성덕의 길을 향해 나아가도록 다짐하도록 권고하는 서한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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